열국지(86)
-
열국지 88초한지11
*列國誌 88 : 楚漢誌 11, 告天文 (간절히 바라는 것을 하늘에 호소하는 글) 다음날 아침. 簫何는 홀로 입궐하여 御殿(어전)에 엎드려, "大王 殿下! 알고 보니, 韓信은 張良(장량) 선생께서 보낸 사람이었습니다."하고 어젯밤에 있었던 이야기를 자세히 告하였다. 漢王은 그 말을 듣고 크게 놀랐다. "뭐요? 韓信이 張良 선생이 보내신 사람이 라구요? 그게 사실이오?" "예, 그러하옵니다. 그가 가져온 證標와 臣이 간직하고 있던 證標가 여기 있사온데, 증표를 맞춰보 니 조금도 틀림이 없사옵니다." 漢王은 簫何가 내놓은 두 개의 證標를 손수 맞춰보고 나서, "증표 가 이렇게도 꼭 들어맞으 니, 張良 선생께서 보내신 사람이 틀림없구려. 丞相 이나 張良 선생은 韓信이 란 사람을 한 번에 알아보셨는데, 나는 그..
2023.03.14 -
열국지 86
列國誌 86: 楚漢誌 9 簫何의 勞苦 簫何는 韓信(한신)을 貴客(귀객)으로 모시며, 10 여일 간 그의 경륜과 포부를 다양하게 시험해 보았다. 그런데 한신의 경륜과 포부는 놀라울 만큼 크고 치밀하였다. 簫何는 너무도 놀라워 문득, (일찍이 張良 선생은 大元帥(대원수)가 될 만한 인재를 求해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혹시 韓信 이 사람이 張良 선생께서 보내신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張良이 사람을 求해 보낼 때에는 반드시 자신과 나눈 半 조각의 證標(증표)를 주어 보내기로 약속한 바가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한신은 자신에게 증표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쪽에서 먼저 그런 문제를 물어볼 수도 없었다. 韓信은 張良으로부터 받은 증표를 간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남의 추천으로 ..
2023.02.21 -
열국지 85
列國誌 85 : 楚漢誌 8, 韓信의 포부 다음날. 하후영은 韓信과 더불어 포주에 도착하자, 韓信을 客舍(객사)에서 기다리 게 하고, 혼자서 승상부로 簫何(소하)를 찾아갔다. "丞相 각하! 제가 名將(명장) 한 분을 모시고 왔사옵니다." "名將을 모시고 오다니..? 어떤 사람이오?" "韓信이라는 사람이 옵니다." 簫何는 그 말을 듣더니 깜짝 놀라며, " 뭐요? 韓信을 모시고 왔다고?" "예, 그러하옵니다. 그 사람이 저를 찾아왔기에, 제가 몇 가지 시험을 해보았사온데, 그와 같은 이재는 처음 보았습니다." 하후영은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소하에게 자세 히 들려주었다. 그러자 소하는 한신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 대답한다. "太守는 사람을 잘 보았소. 韓信은 본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렵게 자라..
2023.02.17 -
열국지 84
列國誌 84 : 초한지 7 韓信의 꿈 한신이 남정관을 지나 성 안으로 들어와 보니, 그곳의 풍경은 項羽(항우)가 통치하는 楚(초) 나라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漢王 劉邦(한 왕 유방)은 어떻게 善政(선정)을 펼쳤는지,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서로 길을 양보하하는가 하면, 집집 마다에서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었다. 논과 밭에는 五穀(오곡)이 무르익고, 농부들은 논과 밭일을 하면서도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역시, 韓王은 천하의 明主(명주)인가 보구나! ) 韓信(한신)이 감탄하며 거리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招賢館(소현관)이라는 樓閣(누각)에 커다란 榜文(방문 : 어떤 일을 알리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써 붙이는 글)이 붙어 있었다. 韓信이 가까이 가서 내용을 읽어 보니, 그것은 는..
2023.02.08 -
열 국 지 83
*列國誌 83 : 楚漢誌 6, 韓信과 辛奇 韓信(한신)은 그 5인의 군사들 도 三秦王(삼진왕)의 군사로 보이 자 불문곡직, 한칼에 베어 버리고 산속으로 말을 몰았다. 얼마를 달렸을까? 길은 끊기고 눈 밑에는 천 길 낭떠러지가 나타났다. (길이 끊겼는데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눈앞이 막막하여 망연자 실하게 서 있는데, 문득 張良(장량)이 알려주던 말이 떠올랐다. "포증으로 가려면 陳倉(진창)이란 곳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오." 韓信은 張良의 말을 기억하고 陣倉으로 가고자 하였으나, 어느 방향으로 가야 진창으로 가는 길 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잠시 머뭇 거리 고 있을 때, 나무꾼 하나가 짐을 지고 오고 있었다. "여보시오. 길 좀 물어봅시다. 진창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오?" 나무 꾼은 나뭇..
2023.02.06 -
열 국 지 82
*列國誌 82 : 楚漢誌 5, 韓信의 脫出 영포와 오예, 계포는 義帝(의제)를 죽인 뒤, 그 사실을 范增(범증)에게 보고하기 위해 팽성으로 달려왔다. 范增 은 義帝(의제)를 弑害(시해)했다는 보고를 받고, 까무러칠 듯이 놀라며 탄식한다. "義帝는 그 옛날 무신공(項羽의 숙부인 항량)이 大王(대왕)으로 받들어 모신 어른이다. 그런 분을 시해했다니, 그것은 臣下로써 용서받지 못할 짓이다. 또한 만약 항량이 咸陽(함양)을 버리고 彭城(팽성)으로 遷都(천도) 하 면, 얼마 안 가 劉邦(유방)이 咸陽으로 쳐들어 올 텐데,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안 되겠다. 내가 빨리 침주로 가서 咸陽으로 再 遷都(재 천도)하도록 간언을 드려야겠다." 그러자 季布(계포)가 말한다. "지난번에 韓生(한생)이 項王께 咸陽으로 천도..
202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