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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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지 2
列國誌 2 : 다음날 아침, 여불위는 눈을 뜨기가 무섭게 노인을 찾았다. 그러나 노인은 어느새 어디로 갔는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밤새껏 공상을 하다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그 노인과 젊은 보부상은 모두 길을 떠나 버리고 만 것이다. "여보시오, 주인장. 어젯밤 그 노인은 어디로 떠나셨소? " 여불위는 황급히 주인에게 물었으나, 그도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여불위는 노인을 다시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 그 날 해질 무렵에 한단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물어보았다. "아버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장사가 어떤 장사라고 생각하십니까? " "옛날부터 농사를 지으면 10배의 이윤이 생기고, 너처럼 귀물(貴物) 장사를 하면 1 백 배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일러 오느니라...
2022.01.15 -
열국지1
#열국지 1 열국지 1- 생면부지의 만남 춘추 전국 시대(春秋戰國時大), 중국 대륙에는 70여개의 나라가 있었다. 그러나 국가 체제를 제대로 갖춘 나라는 진(秦), 제(齊), 초(楚), 연(燕), 한(韓), 조(趙), 위(魏)등 일곱 나라에 불과하였기에 후세 사람들은 이들의 리더를 전국 칠웅(戰國七雄)이라고 부른다. 이야기는 전국 칠웅시절 때인 조(趙)나라에서 시작한다. 성공(成功) 하려면 사람 장사를 하라. 온 산이 꽃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어느 봄날 밤. 조(趙)나라의 산중에 있는 어떤 객줏집에 세 명의 투숙객(投宿客)이 한가한 등불 아래 둘러 앉아 식후의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 한 사람은, 나이가 30밖에 안 되었지만 체격이 우람한 대부호(大富豪) 여불위(呂不韋)라는 거상(巨商) 이었고, 나머지 두 ..
202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