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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깨엿, 곰취 그리고 봉선화
깨엿, 곰취 그리고 봉선화(옛날에)부인을 끔찍이 사랑했던 유 초시봄이면 그녀가 좋아한 봉선화 심고곰취 뜯으러 깊은 산 헤매며장에 가선 깨엿 가장 먼저 사어느날 외출하고 돌아온 뒤첩살림 차렸단 말 남기고 집나갔는데… 젊었을 적부터 유 초시는 부인 회천댁을 끔찍이 생각해 우물에서 손수 물을 길어다 부엌에 갖다주고, 동지섣달이면 얼음장을 깨고 빨래하는 부인이 안쓰러워 개울 옆에 솥을 걸고 장작불을 때 물을 데웠다. 봄이 되면 회천댁이 좋아하는 곰취를 뜯으러 깊은 산을 헤매고 봉선화 모종을 구해다 담 밑에 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장날이 되면 유 초시는 회천댁이 좋아하는 검은 깨엿을 가장 먼저 사서 조끼 주머니에 넣었다. 이러니 회천댁은 동네 여인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단 하루라도 회천댁처럼 살아봤으면..
10:56:34 -
작은 거인, 외로운 천사
내가 20대 초반인 70년대 초, 그때 나는 자살 후유증으로, 결핵 말기 진단을 받은 지 3년째되던 해에, 고시 동문과 신도안(神都岸)이란 마을을 품고 있는, 계룡산 자락의 조그만 암자로책 몇 권을 싸들고 가서, 여름 한철을 보낸 적이 있다.지금 생각해 보니, 그곳에 참 희한한 기인들을 많이 보거나 들은 기억이 있다. 오늘 난, 한가하게 그런 기인들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얼마 전 나는, 역시 지난날 고시 동문이, 설악산 자락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연식을 하면서,무위자연하며 살고 있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사람 사는 얘기를 나누다가, 그 친구로부터,이 설악산 자락에서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서, 아주 보석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듣기힘든 미담을 들었다.이 친구 얘긴즉, 이 땅에서 가장 정감 어린 사..
10:30:59 -
*** 마이산 ***
*** 마이산 ***말의 귀를 닮았다 해서한자 표기대로 마이산(馬耳山)이라이름 지은 진안을 상징하는 마이산.불끈 솟은 두 봉우리가 신비스러운 모습을.또. 한국에서 가장 기묘한 산을 꼽을 수 있으며.진안 어디서나 잘 보이는 산이 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있는 마이산이다.진안고원이라 하여 진안은 해발 300m가 넘는 고원지대라 인삼 재배를 많이 하며고랭지라 고추도 엄청 재배해김장철이 가까워지면 진안장날에상인과 주부들이 많이 오는 곳인 진안장.마이산은 동쪽에 있는 봉우리가 667m인 숫마이봉.서쪽에 있는 봉우리는 686m인 암마이봉이라 부르는데.숫마이봉은 등반이 불가능하며암마이봉은 등반을 할 수 있으며.대략 두 시간 정도면 넉넉히 오르며스틱 없이 장갑만 끼고 한 번쯤 오를 만한 봉우리입니다.정상에 서면 탁 ..
09:29:52 -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부유한 귀족의 아들이 시골에 갔다가 수영을 하려고 호수에 뛰어들었습니다.그러나 발에 쥐가 나서 수영은 커녕...물에 빠져 죽을 것 같았습니다.귀족의 아들은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그 소리를 들은 한 농부의 아들이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그 시골 소년과 친구가 되었습니다.둘은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우정을 키웠습니다.어느덧 13살이 된 시골 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귀족의 아들이 물었습니다.“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의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우리 집은 가난하고 아이들도 아홉 명이나 있어서 집안 일을 도와야 해... "귀족의 아들은 가난한 시골 소년을 돕기로 결심하고 아버지를 졸라 그를 런던으로 데리고 갔습니다.결국 그 시골 소년은 런던의 의과대학..
2026.09.29 -
머릿 돌과 모퉁잇돌
머릿돌과 모퉁잇돌오늘날 '머릿돌'은 완공된 건물 한구석에 새겨진작은 표식 정도로 여겨지지만, 본래는 건물의 맨 아래에서전체를 묵묵히 떠받치던 주춧돌이었습니다.가장 높고 화려한 자리가 아니라,보이지 않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건물의 모든 무게를온몸으로 견뎌내던 든든한 시작점이었습니다.여기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은두 벽을 굳건히 잇는 '모퉁잇돌'이 있습니다.이 돌 하나의 수평이 어긋나면그 위에 화려한 벽돌을 정교하게 쌓아 올린다 해도결국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우리의 삶과 관계도 이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내면이 단단해야어떤 흔들림 앞에서도 쉬이 무너지지 않습니다.나와 생각과 결이 다른 타인을 밀어내는 대신,서로의 다름을 맞물려 무게를 나누어서 지게 될 때우리의 관계는 비바..
2026.09.29 -
김삿갓(김병연)~~아주 긴 글
김삿갓(김병연)아주 긴 글 김삿갓(金炳淵) 시(詩)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 金炳淵 / 1807~1863), 그는 1807년 3월13일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다.김삿갓은 조선 후기 시대의 풍자 방랑 시인이다.본관은 안동김씨로 이름은 김병연이고, 자는 성심(性深), 호는 난고(蘭皐)이다.선대의 조상을 살펴보면 조부는 병자호란 때 척화 대신으로 유명한 청음 김상헌의 사촌형인 형조참판을 지낸 김상준이며, 5대 조부는 황해도 병마절도사 김시태, 고조부는 전의현감 김관행, 증조부는 경원부사 김이환이다.그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 때 선천 부사로 있다가 역적에게 항복하게 되었다.위세를 떨치던 가문의 영광은 한 가지 실수로 가문 전체에 영욕과 치욕을 안겨다 주었다.역적의 집안으로 전락되어 멸족을 우려한 부친..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