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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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三國志) .. (392
소주병의 삼국지(三國志) .. (392) 동오(東吳)의 움직임, 공명의 비계(祕計) 공명의 목우와 유마 계책으로 많은 군량과 군사 뿐만 아니라 자칫 자신의 목숨까지 달아날 뻔했던 사마의는 장졸들 앞에서 면이 서질 않았다. 불편한 마음으로 방어에만 주력하고 있는 그때, 위의 수도 낙양에서 천자 조예의 조서(詔書)가 도착하였다. 동오(東吳)가 세 길로 나누어 침략한다는 정보가 있다. 낙양에서 장수들을 총동원하여 이를 막아내고자 한다. 앞으로 많은 인마(人馬)와 물자가 동오와의 싸움에 투입될 것이니, 경은 위수에서 공격은 삼가고 방어에만 힘쓰라. 촉과의 전쟁은 동오를 물리친 이후로 미뤄도 늦지 않을 것이다. 사마의는 한창 몸을 사리고 있는 시기에 때를 맞춰 도착한 조예의 조서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조..
2022.07.20 -
삼국지(三國志) .. (391)
소주병의 삼국지(三國志) .. (391) 풀을 뜯지 않아도 되는 소와 말 사마의가 성문을 걸어 잠그고 두문불출하게 된 이유에는 자기가 놓은 덫에 스스로 걸린 것에 대한 민망함과 적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촉군의 식량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것 을 아는 것에도 있었다. 방어에만 치중해도 군량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촉군이 스스로 나가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결정에 한 몫을 한 것이다. 계속 위수의 성문을 두드려도 통 반응이 없자 공명은 적극적인 공격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책을 구상하기 위해 위수의 지세(地勢)를 살피러 나갔다. 그러다 골짜기 하나를 발견했다. 그 골짜기는 마치 호리병 같이 생겼으며 안쪽에 군사 일천 정도는 너끈히 들어갈 만큼 넓었고, 양쪽 산이 골짜기를 이루어 골짜기 ..
2022.07.20 -
삼국지(三國志) .. (390)
소주병의 삼국지(三國志) .. (390) 속이는 자와 속는 자 신랑의 머리를 들고 돌아온 정문을 웃음으로 반갑게 맞이하던 공명의 표정에서 웃음이 순식간에 걷히고 싸늘한 무표정만 남는다. 공명은 손 끝으로 정문을 가리키며, "저 놈을 당장 잡아다 머리를 베어라!" 하고, 명을 내린다. 정문은 물론이고, 군막에 있던 군사들이 모두 영문을 모른 채 잠시 멀뚱히 서있다. "저 놈을 끌어다 목을 베라는데 왜 가만히들 있는가!" 공명이 다시 한번 명령을 한다. 정신을 차린 군사들이 정문을 끌어내려고 하자, 정문이, "승상! 제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하고, 외친다. 그 소리를 듣고 공명이 기가 찬다는 듯 헛웃음을 웃는다. 그리고, "내가 진랑의 얼굴을 알고 있는데 네가 목을 벤 자는 신랑이 아니다. 감..
2022.07.20 -
삼국지(三國志) .. (389)
소주병의 삼국지(三國志).. (389) 촉과 오의 동맹지의 비위는 공명이 작성한 서신을 들고 건업(建業)으로 달려가 손권 앞에 섰다. 손권은 비위가 공손히 전달하는 공명의 서신을 펼쳐 본다. 한실(漢室)이 불행하여 나라의 기강을 잃고 역적 조조(曺操)가 제위(帝位)를 찬탈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열황제(昭烈皇帝소열 황제(昭烈皇帝:유비)로부터 중임(重任)을 받아 한실의 부흥을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해 오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대군이 기산에 모여 있습니다. 역적의 무리들을 위수에서 무찌르고자 하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폐하께서는 동맹의 의미를 떠올리시어 폐하의 장수들에게 북정(北征)을 명하소서. 함께 중원을 취한 연후에 천하를 동분(同分)하면 그 아니 좋은 일이겠습니까? 글로 말을 다 할 수..
2022.07.20 -
삼국지(三國志) .. (388)
삼국지(三國志) .. (388) 다시 맞붙은 공명과 중달 한중으로 돌아온 공명이 장군들을 불러 모아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하려고 할 때였다. 공명 앞으로 급보가 날아들었다. 병석에 누워 있던 관흥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하늘이 이럴 수가 있나...! 그 충의로운 사람에게 하늘은 모질기도 하시지... 관흥에게 목숨을 길게 주지 않으셨구나...!" 공명은 한(漢)의 부흥을 위해 함께 애썼던 관운장의 아들 관흥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크게 슬퍼하였다. 공명이 관흥을 잃은 슬픔을 간신히 수습하고 출정길에 올랐다. 공명은 모두 삼십사만의 군사를 다섯 길로 나누어 기산으로 진군하도록 하였다. 선봉은 강유와 위연으로, 그 둘은 바로 기산으로 향했고, 이회는 군량을 가지고 야곡(斜谷)으로 가는 길 어귀에서 ..
2022.07.08 -
삼국지(三國志) .. (387)
삼국지(三國志) .. (387) 공명의 여섯 번째 기산 출정 공명은 목문도에서의 승리를 뒤로하고, 이엄(李嚴)이 보낸 편지 내용의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 한중(漢中)으로 철수하였다. 위나라와 오나라가 동맹을 맺으려 한다는 이엄의 말의 사실이라면, 공명의 계획에 큰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공명이 여기 저기에서 정보를 모으려는 그때, 성도(成都)에서 상서 비위(尙書 費褘)가 공명을 찾아왔다. 공명이 기산으로 출정하면서 궁중의 일을 맡겼던 비위가 갑자기 찾아오자 공명은 자신이 위오동맹의 진상을 미처 알아보기도 전에 무슨 급박한 일이 생겼나 싶어 가슴이 철렁하였다. "그대가 무슨 일로 찾아왔소?" 공명이 묻자, 비위는, "폐하께서 저를 승상께 보내셨습니다. 폐하께서는 승상이 군사를 한중으로 돌리신 연유를 궁..
202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