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한지(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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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 (2)
방랑 시인(放浪詩人) 김삿갓 - (2) * 병연(炳淵)의 방랑준비(放準備) * 천부적(天賦的)인 재질(材質)을 가진 병연(炳淵)에게는 시(詩)야 말로 생(生)의 전부(全部)였다. 애써 생각치 않아도 시상(施賞)은 항상(恒常) 그와 함께 있었다. 지금까지는 입신출세(立身出世)를 해보겠다는 신념(信念)으로 살아온 자신(自身)이었다. 그래서 책(冊)을 읽었고 문장(文章)을 가다듬고 주변(周邊)에 보이는 모든 것에 시작(時作)을 붙였다. 하지만 출세(出世)가 뜬구름이 된 지금, 문장(文章)이 무슨 소용(所用)있으며 시(詩) 또한 무슨 필요(必要) 있단 말인가, 폐족(廢族 : 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 그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게 됨)의 낙인(烙印)이 찍혀 있는 마당에 시(詩)를 해서 무엇한단 말인가. 자괴감(..
2022.04.22 -
방랑 시인(放浪詩人) 김삿갓 - (1)
방랑 시인(放浪詩人) 김삿갓 - (1) ※ * 밝혀진 집안 내력(來歷)의 비밀(祕密) * 어머니로 부터 조부(祖父) 김익순(金益淳)에 대한 내력을 듣게된 병연(炳淵)은 비틀거리면서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벽(壁)을 바라보고 꿇어 앉아, 머리가 방바닥에 닿을듯 고개를 꺽고 있었다. 희미한 등잔불은 가끔씩 문틈으로 스며드는 바람에 출렁거렸다. 어디선가 산짐승 우는 소리가 애처롭게 들려왔다. "여보, 밤이 깊었어요." 남편이 평소(平素)와 전혀 다른 실성(失性)한 모습으로 벽(壁)을 향(向)해 앉아 있자 병연(炳淵)의 아내도 물끄러미 앉아 있다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오늘 집에 오실때 백일장(白日場)에 참례(僭禮)하여 장원급제(壯元及第)하셨다고 좋아 하시더니"..... 병연(炳淵)의 아내는..
2022.04.22 -
초한지 마지막회
★ 19금(禁) 초한지(楚漢誌) - 189화(마지막 회) ☞ 여태후의 죽음, 광란의 끝 ‘내 남편을 빼앗아간 원수의 자식을 죽인 것이 무엇이 나쁘단 말이냐! 오냐, 두고 보아라. 황제가 무슨 소리를 하던 간에 나는 그년(척비)까지 내 손으로 죽여 버리고야 말리라.‘ 워낙 심독한 여 태후인지라 가슴속에 맺힌 원한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혜제가 광태를 부리고 돌아간 바로 그 다음 날 여 태후는 심복 부하인 여동생 여수를 불러 묻는다. “영항(永巷)에 감금해 둔 ‘그년’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년’이란 척비(戚妃)를 말하는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예, 아직도 감금해 두고 있사옵니다.” “음... 이번에는 그년을 죽여 버릴 차례다.” 태후는 그렇게 말하며 새삼스레 이를 바드득 갈자, 여수는 머리를 조..
2021.09.09 -
초한지188화
★ 19금(禁) 초한지(楚漢誌) - 188화 ☞ 조왕(趙王) 여의(如意)를 독살하는 여 태후 한편, 여 태후는 조왕이 거짓 편지를 받아 보고 장안을 향하여 한단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크게 기뻐하며 심복 부하들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조왕이 상경하는 사실을 황제가 알게 되면 반드시 대궐로 데려가려고 할 것이니 그렇게 못 하도록 사람을 놓아 조왕을 반드시 나한테로 데리고 오너라.” 태후는 이번 기회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조왕을 기어코 죽여 버릴 계획이었다. 그리하여 여 태후는 많은 역사(力士)들을 동원하여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조왕을 강제로라도 납치해 오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실제의 사정은 그렇지가 못했다. 조왕이 회경(懷慶)이라는 곳에 도착하자, 대장 장릉, 이보, 축통 등이 조왕에게 큰절을..
2021.09.08 -
초한지187화
★ 19금(禁)초한지 (楚漢誌) - 187화 ☞ 장안으로 돌아오는 척씨 소생 조왕(趙王) 유여의(劉如意) 양운을 만난 주창은 이렇게 말했다. “황제께서 내리신 조서는 잘 받아 보았소이다. 대왕은 생모께서 중병 중이라는 말씀을 들으시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오. 자식된 도리로서는 당장 문병을 가셔야 옳을 것이오. 그러나 공교롭게도 대왕 자신이 지금 신병으로 자리를 보존하고 누워 계시기 때문에 도저히 문병을 가실 형편이 못 되는구려. 귀공은 그리 알고 오늘은 돌아가셔서 이곳 사정을 사실대로 여쭤 주시오.” 주창은 양운을 돌려보낸 뒤 조왕을 찾아와서 아뢴다. “양운이라는 자를 듣기 좋은 말로 달래서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두고 보십시오. 그자가 헛물을 켜고 돌아갔으니 여 태후는 조만간 다른 사신을 또 보내올..
2021.09.07 -
초한지186화
★ 19금(禁) 초한지(楚漢誌) - 186화 ☞ 여 태후의 한(恨) 여 황후는 이팔청춘의 꽃다운 나이로 무명 청년이었던 유방과 결혼하여 한평생을 유방과 더불어 생사고락을 같이해 왔었다. 유방이 천하를 얻어 보려는 대 야심을 품고 군사를 일으켜 전선(戰線)에서 전선으로 동분서주하기를 장장 30여 년이 흘렀다. 그간 여 황후는 젊은 나이로 얼마나 많은 고독과 함께 불안과 걱정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을 것인가? 그러나 본시 성품이 강인하기 짝이 없었던 여 황후였다. 그런 여 황후는 남편이 대업을 성취하는데 아낌없는 협조를 다해 온 것은 물론이고,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는데 있어 내조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해 왔던 것이다. 천하만 통일하고 나면 여 황후는 천하의 국모(國母)로서 유방과 더불어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게..
202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