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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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지 81 : 초한지 4, 초회왕 (의제)의 시해
열국지 81 : 초한지 4, 초회왕 (의제)의 시해 列國誌 81 : 楚漢誌 4, 楚懷王(義帝)의 弑害 項羽는 하루라도 빨리 도읍을 彭城(항우)으로 옮기고 싶었다. 마침 范增이 팽성 에 가 있었으므로, 항우는 범증에게 季布(계포)를 보내, "義帝(의제)를 빨리 다른 곳으로 보내도록 하라!"는 命을 내렸다. 范增이 항우의 뜻을 義帝 에게 傳하니, 義帝가 개탄하면서 말한다. "나는 이 나라의 帝王이오. 帝王이 命을 내리면 신하는 그 명을 받아 아랫사람들에게 전달할 의무만이 있을 뿐이오. 항우는 그 옛날 나를 帝王으로 내세우는 德분에, 諸侯들도 항우에 게 협력하여 秦나라를 滅 할 수 있었던 것이오. 나는 項羽와 劉邦이 出陳(출진)할 때, '咸陽에 먼저 入城하는 사람을 關中王(관중왕)에 임명하겠노라'는 언약을 했..
2023.01.26 -
열국지 80
*列國誌 80 : 楚漢誌 3 張良과 韓信 韓信을 본 그날부터 張良 은 劉邦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韓信을 반드시 설득해서 데려가야겠 다고 작심하였다. 그리하 여 韓信을 은밀히 만나보 기 위하여 그의 숙소도 알아두었다. 그러나 韓信 을 만나러 가려면 무슨 구실이 있어야 할 것인데, 적당한 구실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며칠 동안 구실 거리를 찾아,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길가에 劍 한 자루를 내놓고 팔고자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張良은 무심코 劍을 바라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장사꾼이 팔려고 내놓은 劍은 '靑鶴寶劍(청학보검)'이라는 銘이 새겨져 있는 오래전, 秦始皇이 차고 다니던 名劍(명검)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검, 팔 것이오?" "그렇 소. 이 劍은 秦..
2023.01.24 -
열 국 지 79
*列國誌 79 : 楚漢誌 2, 上疏文 張良은 韓王의 國葬(국장)을 치루고 한 달쯤 지난 뒤, 項佰을 찾아왔다. 項佰은 張良을 반갑게 맞으며 묻는다. "선생은 앞으로 거취를 어떻게 하실 생각 입니까?" 張良은 삶을 초월한 듯한 얼굴로 대답 한다. "국왕을 돌아가시게 만든 罪人이 어디 가서 무엇을 할 수 있겠소이까? 그러하니 이제는 세상사 를 뒤로하고 천하를 周遊(주유) 하면서 여생을 마칠 생각이오." 張良이 이렇게 엉뚱한 대답을 하게 된 것은 절친 한 項佰이지만, 자신이 갖게된 항우에 대한 徹天之恨(철천지한)의 복수심을 말해주 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 다. 더구나 項佰은 項羽의 숙부이자 楚나라의 尙書令(상서령)이라는 고위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털어놓 을 수는 없었으리라.... 項佰..
2023.01.24 -
열국지 78
*列國誌 78 : 楚漢誌 1 ※ 前 편까지는 列國誌로 秦始皇의 출생의 비밀을 포함,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는 과정과 酒色雜技(주색잡기)에 빠진 진시황의 후예들과 부패한 관료들, 그리고 그 후유증으로 몰락해 가는 秦나라의 모습을 그렸으나 그 秦 나라도 民心이 이반됨으 로써 亡하게 됨에("民심 이 天心")인 것을 지금 이 나라의 최고 통수권자와 행정관료, 집권 여당은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천하는 다시 혼돈의 시대로 빠지게 된다. 이때, 혜성처럼 나타난 영웅이 있었으니 바로 項羽와 劉邦이다. 前 편까지는 의 예고편 성격이라 할 수 있다. 하여, 이제부터는 제목과 連番(연번) 은 '列國誌' 그대로 두되 漢나라 大王으로 즉위한 劉邦과 楚覇王이 된 項羽가 천하를 도모하기 위하여 피 튀기는 과정이 드라마틱하..
2023.01.19 -
열 국 지 77
*列國誌 77:張良과의 이별 張良은 항우와 작별을 하고 覇上으로 돌아와 유방에게 아뢴다. "항우의 허락을 받아 왔사오니, 巴蜀으로 신속히 떠나도록 하시옵소서. 만약 范增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또 무슨 일을 시도할지 모르옵니다." 유방은 부모를 그대로 두고 떠나는 것이 지극히 가슴 아팠지만, 지금의 형편에서는 그대로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유방이 군사들과 함께 覇上을 떠나려고 하자, 수십 명의 노인들이 몰려와 눈물을 흘리며 호소한다. "저희들은 그동안 沛公 덕에 편안히 살아갈 수가 있었사온데, 이제는 저희들을 버리고 어디로 가시옵니까? 저희들을 버리고 떠나시려거든 차라리 저희들을 죽이고 떠나시옵소서." 노인들의 태도로 보아 그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호소였다. 그러기에 유방도 눈물을 흘리며 그들..
2023.01.17 -
열국 지 76
*列國誌 76 : 陳平의 智略 劉邦은 覇上으로 돌아오자 項羽와의 이야기를 張良에게 소상히 말해주었 다. 장량은 유방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비로소 안도하며 말한다. "沛公께서 고 하신 것은 참으로 잘하신 말씀이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대답하지 않으셨다면, 범증은 어떤 꼬투리를 잡아 서라 도 沛公을 반드시 害치려 했을 것이옵니다. 그러나 범증은 워낙 집념이 강한 者라 아직도 안심할 수가 없으니, 沛公께서는 하루속히 巴蜀(파촉)으로 떠나도록 하십시오." 그러자 유방은 얼굴에 수심이 가득 해지며 말한 다. "떠나기는 해야겠지만 이제야 생각하니,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버리고 나 혼자서 떠날 수는 없는 일이 아니오이까? 항우에 게 허락을 받아서 일단 고향으로 가서 부모님을 모시고 떠났으면 하는데, 선생은 어떻게 생..
202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