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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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국 지 75
*列國誌 75 : 劉邦의 切齒腐心 유방은 장량과 함께 패상으로 돌아오자, 곧 중신 회의를 열고 항우에게 당한 일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중신 들 모두가 한결같이 분개하며 曺參(조참)이 소리 높여 말한다. "主公께서 마땅히 關中王(관중왕)이 되셔야 마땅한 것이거늘, 첩첩산중인 巴蜀(파촉)으로 쫓겨 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옵니다. 그것은 귀양을 보내는 것이지, 이것을 어디 論功行賞(논공행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 까? 이것은 필연코 范增(범증) 이란 者가 뒤에서 그런 책동을 벌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사태가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파촉으로 갈게 아니라 項羽와 一戰을 벌여 결판을 내야 합니다." 대장 왕릉도 曺參의 의견에 찬동하면 서 말한다. "그렇습니다. 파촉으로 가면, 우리가 어느 세월에 고..
2023.01.10 -
열 국 지 74
列國誌 74:論功行賞 秦始皇陵(진시황릉)을 파헤쳐 그 안의 副葬品(부장품)을 꺼낸 것은 항우의 큰 잘못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 死者(사자)의 안식처로 지은 地下 阿房宮(지하 아방궁)까지 불 질러 태워버린 행위는 民心이 離反(이반)되기에 충분하였다. 백성들은, "項羽는 秦始皇보다도 더 무서운 暴君(폭군)이다! " 라는 말이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갔다. 더욱이 項羽가 楚覇王으로 등극하고 난 뒤에도 生과 死를 같이 넘나든 장수들에게 論功行賞(논공행상)을 베풀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불만 또한 컸다. 范增(범증)은 그러한 불만 등을 알고 항우에게 諫한다. "秦나라를 멸한 지도 상당한 시일이 흘렀사온데, 아직도 논공행상을 하지 않으셔서 모두들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바라옵건대, 大王께서는 그들을 侯伯(후백)..
2023.01.03 -
열국지 73
*列國誌 73 : 秦始皇陵(驪山宮)의 발굴 다음날 아침, 范增(범증)은 項羽 를 다시 찾아와 눈물로 諫(간) 한다. "大王 殿下! 秦始皇 의 무덤을 파헤치면 백성들의 저주를 막아낼 수가 없사옵니다. 하오니, 무덤을 파헤치는 것만은 거두 시옵소서. 그래야만 大王 殿下(대왕 전하)의 앞날이 양양하실 것이옵니다." 백발이 성성한 范增이 이렇게 간곡히 諫하는 모습은 숙연해 보이기까지 하였다. 항우는 그제 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軍師(군사)가 이토록 반대하신 다면 단념하기로 하지요." 하고 말했다. 滅亡(멸망)한 帝王 의 무덤이라도 그것을 파헤친다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는 것을 항우도 모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리하여 이 문제는 일단 락이 되어 버린 듯이 보였 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 다..
2022.12.10 -
열 국지 72
項羽는 에 즉위하고 난 후부터는 범증을 기피하고 주로 張良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그는 王都(왕도)를 咸陽이 아닌 다른 곳으로 定하고 싶었다. 遷都(천도) 문제에 대하여 范增이 의견을 냈다. "王都는 반드시 要害地(요해지)로 定해야 합니다. 이곳 咸陽(함양)은 사방이 험준 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서 外侵(외침)의 우려가 적은 유서 깊은 도읍지로 땅 또한 비옥하여 物産(물산)이 풍부하옵니다. 또, 타 지역으로 도읍을 옮기는 것은 백성들의 부역과 국력의 소모도 클 것이니 재고 하 심이 좋을 줄 아옵니다." 그러나 항우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나는 咸陽 을 王都(왕도)로 정할 생각은 없소." "그러면 생각해 두신 다른 곳이라도 있다 옵니까?" "나는 郴州(침주)를 王都로 정할 생각 이오." 너무도..
2022.12.02 -
열 국지 71 ; 초패왕 항우
열국지 71 ; 초패왕 항우 列國誌 71 : 楚覇王 項羽 項羽는 자영과 수많은 秦나라 백성을 죽여버린 후, 대군을 거느리고 咸陽(함양)에 당당히 입성한다. 項羽 보다 劉邦이 먼저 함양에 입성했지만 劉邦 은 項羽의 욕심과 행패를 피해 스스로 覇上(패상)으로 옮겼고, 項羽는 마치 자신이 咸陽을 처음 점령한 듯 당당하게 입성한 것이다.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자신이 이 되기 위해서였다. 項羽가 咸陽에 入城(입성)하여 秦나라의 宮殿(궁전)들을 돌아보니, 阿房宮(아방궁)을 비롯 모든 궁전들이 눈부시도록 호화스러웠다, "호오, 이 같은 부귀를 남겨두고 亡해 버렸으니, 秦皇은 죽기가 얼마나 억울했을 꼬?!" 항우는 호화스러운 궁전들을 돌아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范增이 항우에게 아뢴다. "秦나..
2022.12.01 -
열국지 70 인간 백정 항우
列國誌 70 ; 人間白丁 項羽 항우는 玉璽(옥새)를 손에 넣자 기세가 더욱 등등해졌다. 그때부터는 鴻門(홍문)에 버티 고 앉아 본격적으로 행세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때부터는 范增(범증)의 諫言(간언)을 역겹게 여겨 오히려 張良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項羽가 重臣(중신)들을 한자리에 불러 놓고 매우 노여운 어조로 "秦나라의 玉璽가 내 손에 있으니, 이제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나로다. 그런데 내가 이곳에 온 지 달포가 넘도록 秦王이었 던 '자영'이라는 자가 아직 도 沛公(패고)의 그늘에 머물러 있는 채로 나에게 항복식을 하러 오지 않고 있으니, 이럴 수가 있느냐? 속히 沛公에게 사람을 보내 '자영'을 당장 나에게 보내도록 하라!" 項羽의 명령을 어느 누가 감히 거역할 수..
202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