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부의 수기
2026. 4. 8. 20:58ㆍ자유게시방
양가 부모 부양 문제로
남편과 갈등을 빚은 뒤
이혼을 앞두고 있다는
한 주부가 올린 글이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반응은 ‘분노’와 '비난’.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 여성을 비난하면서도
“나를 돌이켜 보게 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또 부모 부양에 대한
전통적 관념이 퇴색돼 가는
현세대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그를 읽어보시고
우리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래는 해당 게시글 전문(全文)입니다.
“저 이제 남편과 이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니 준비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요구를
한다는 게 맞겠네요.
남편은 계속 비웃으면서
"어디 니 맘대로 해봐"라면서
제 마음을 아프게 하고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내가 벌을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남편과 10년 전에
결혼을 했고 아들 2명과 같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약 5년여 전
문제가 생겼지요.
홀로 사시던 시어머니가
큰 수술을 하신 후
거동이 많이 불편해지셨지요.
걷지 못하시는 건 아니고
절룩거리며 걷는다고
해야 맞겠네요.
당뇨도 있으셔서 병원도
정기적으로 다니셔야 하고요.
그때 남편이
이제 어머니를 모시고
살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암담하더군요.
그래서 남편한테 가까운데
어머니 방을 얻어드리고
자주 찾아뵙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그럴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요. 시어머니한테 자식이라곤
제 남편 한 명뿐이니
남편이 그러는 게 이해는 갔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건 너무 싫었지요.
그때 남편과 사네 못 사네
그러면서 다투다가 결국
어머니를 모시지 않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 후 2년이 지나서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때 장례식에서 남편이 얼마나
통곡을 하던지요.
"어머니 어머니를 모시고
살지 못해서 죄송해요"하고
울던 남편의 그 모습에
죄책감도 느꼈고요.
다시 생각해 보니
그렇게 빨리 세상을
버리실 줄 알았으면
모시고 살걸하는
후회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일이
저한테 닥쳤습니다.
제 친정엄마도
몸이 좋지 않으시시지요.
아버지가 엄마와 같이 살면서
어머니를 간호하고
보샬펴 주셨는데
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졸지에 몸이 안 좋은 엄마만 남았지요.
그래서 오빠 2명한테
엄마를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새언니들이 모두
엄마를 모시고 살 거면
이혼 도장부터 찍으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엄마 모실
엄두를 못 낸다고 하더군요.
순간 머리가 띵하더군요.
꼭 그때의 내 모습이 생각나서요.
하지만 울 엄마 나를 특히
예뻐하셨어요.
아들인 울 오빠들보다
저를 더 많이 챙겨주시고
교육시켜 주시고.
나 마저 엄마를 외면할 수 없어
남편한테 엄마를
우리 가모시고 살면
안 될까라면서 염치는 없지만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남편의 대답이
"너 사람 맞냐?
울 어머니 아프시고
자식 나 하나인데도
모시기 싫다고 해 놓고
형님들 다 놔두고
우리가 모시자고?
이거 미친년 아냐?"라는
쌍소리와 함께요.
아마 시어머니 때가
생각난 모양입니다.
네! 남편한테 그런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지요.
엄마 못 모신다는
새언니들 이야기 듣고
저도 새언니들을
속으로 그렇게 욕했으니까요.
하지만 엄마는 하루하루
계속 아프시고 누구 하나
곁에서 돌봐 드리는 사람 없이
둘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그래 나 당신이 보면 나쁜 년에
미친년 맞아 하지만
나 울 엄마 저렇게 둘 수 없어
우리 이혼하고 재산분할해"
하면서 말했습니다.
남편이 비웃으면서 말하더군요
"너 진짜 미쳐서 분간 못하는구나
내가 왜 이혼해?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바람을 피웠니?
너를 때리기를 했니?
돈을 안 벌어왔니?
이혼 사유가 없는데
내가 이혼을 왜 해?"
"정 이혼하고 싶으면 해 줄게
대신 네가 일방적으로 원하는 거니까
너는 몸만 나가
재산분할? 웃기고 자빠졌네.
우리 애들 너한테 배울까 봐
애들은 내가 키워 너 혼자 나가"
세상에 나하나 만을 사랑해 주고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방패막이였던 남편의
그런 말을 들으니
하늘이 무너지더군요.
아무리 내가 과거에 잘못했어도
나를 이해해 주길 바랬는데
나의 욕심이었나 봅니다.
주위에 알아보니
저 같은 경우에는 이혼소송을
할 수도 없다고 하더군요.
소송거리 자체가 안된다나요.
합의 이혼밖에는 없다고 하는데
남편은 내가 재산포기하고
애들 포기하면 해주겠다는
말만 합니다.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합의 이혼이라도 하고
엄마와 같이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남편이 용서하고
이해해줄 때까지
빌고 또 빌어야 할까요.
제가 시어머니
외면해서 벌 받는 걸까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과 끝낼 수도 없고
엄마를 모른 체 할 수도 없고
새 언니들과 오빠한테
아무리 말하고 부탁해도
해결책은 나오지 않아요.
정말 하루하루 눈물만 납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
요양원 보내세요
우리도 요양원에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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