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행 문
2022. 5. 20. 07:22ㆍ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18)
이곳 시간으로 아침 10시경(한국 시간 오후 4시)에 엔테베
공항으로 가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뉴 수단으로
이동하여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났다.
우리의 사업 파트너인 무스타파가 자신의 승용차와 다른
자동차 한 대를 더 가지고 왔다.
우리는 이제야 비로소 정말 오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탐사작업을 실시하여야 한다는 생각에 온갖 만반의 준비를 했다.
혹시 야지(野地)에서 야영(野營)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텐트와 맹독성 파충류를 퇴치할 명반(백반), 모기
퇴치용 모기향, 비상식량으로
컵라면, 쌀, 초콜릿과 휘발유 버너, 비상약품, 랜턴 등을 모두 챙겼다.
승용차를 타고 엔테베 공항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무스타파
일행이 탄 자동차가 고장이 나고 말았다.
무스타파 자동차뿐만 아니라 이곳의 자동차들은 모두
고물차들이어서 굴러다니는 것이 기특할 정도였다.
결국 다른 자동차를 이용해서 공항에 도착하자, 뉴 수단
정부의 코만도 쿨 총리와 촐 재경부 장관 그리고 케냐
대사로 임명된 닥터(Dr)가
곧바로 뒤따라 도착했다.
우리 일행은 다시 우간다 엔테베 공항을 떠나는 것이었으므로
출국 수속을 밟았다.
뉴 수단 정부 요인들이었으나 출국심사를 일반인들과
똑같이 했고, 권위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엔테베 공항에서 뉴 수단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는
이곳에서 Eagle Air 항공사의 19인승 경비행기로
뉴 수단 정부에서
제공해준 전세기였다.
수속을 마치고 대기하는 동안 Eagle Air 항공사의
여직원이 우리를 한쪽으로 안내했다.
잠시 대기하는 동안 빵과 커피를 마시면서 내가
그녀에게 왜 우리를 극진히 안내해 주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우리가 뉴 수단 정부의 고위층에서 초청한
VIP 손님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통상 공항 내에서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엔테베 공항에는 그러한 표지가 없었다.
내가 그녀에게 “사진을 촬영해도 괜찮냐?”라고 물었더니
“Free”라고 대답했다.
그녀와 나란히 손잡고 서서 기념촬영을 한 후 나중에 사진을
한 장 보내주고 싶다고 이름을 물었다.
주소는 이곳 Eagle Air사로 보내면 될 것 같아 묻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에는 가슴에 차고 있는 명찰을 가리키면서
말하기를 꺼려했다.
명찰엔 영문자 약자만 표기되어 있어서 한참을 물었더니
다시 생각을 바꿨는지 가르쳐 주었다.
그녀의 이름은 소피(Sophie)였다.
이윽고 뉴 수단으로 들어갈 19인승 쌍발 경비행기를 탑승하고,
엔테베 공항을 이륙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이 오전 10시 15분이었다.
이륙하기 전에 기장이 뉴 수단 내 우리가 기착할
목적지인 나콰톰(Nakwatom)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5분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고도를 잡고 하늘을 날자 다시 그 아름다운
빅토리아 호수가 한눈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여객기는 고도를 약 10km 정도 이상의 상공을
비행하는데, 경비행기는 약 3Km 상공을 비행했다.
따라서 더욱 가까운 상공에서 육상을 볼 수 있었다.
캄팔라 시내를 벗어나자, 3천 m 상공에서 내려다본
우간다의 지상에는 곳곳에서 부족 마을 같은 집들이 보였다.
일직선으로 뻗은 비포장 도로(우리나라의 우마차로 정도임)에
간헐적으로 다니는 자동차 등이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다.
가끔 가축으로 보이는 동물(염소, 양, 소 등)들도 보였지만 한국에서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본 동물의 왕국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런 곳은 따로 지정된 공원구역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보이는 것이라고는 끝없이 펼쳐진 구릉진 야산과 평원뿐이었다.
- 19회에 계속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20) (0) | 2022.05.22 |
---|---|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19) (0) | 2022.05.21 |
아프리카 기행 문 17 화 (0) | 2022.05.19 |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16) (0) | 2022.05.18 |
아프리카 기행문 15화 (0) | 2022.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