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자(墨子)의 가르침 너무 성하면 지키기 어렵다
2026. 5. 8. 19:37ㆍ좋은글
묵자(墨子)의 가르침
너무 성하면 지키기 어렵다
다섯 개의 송곳이 있다면 이들 중 가장
뾰족한 것이 가장 먼저 무디어질 것이며,
다섯 개의 칼이 있다면 이들 중 가장
날카로운 것이 반드시 먼저 닳을 것입니다.
맛있는 샘물이 먼저 마르고,
쭉 벋은 나무가 먼저 잘리며,
신령스런 거북이 먼저 불에 지져지고,
신령스런 뱀이 먼저 햇볕에 말려짙니다.
그러므로 비간이 죽음을
당한 것은 그가 용감했기 때문이며,
서시가 물에 빠져 죽은 것은
그녀가 아름답기 때문이며,
오기가 몸을 망친 것은 그가
일을 너무 잘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성하면 지키기
어렵다"라고 한 것입니다.
뛰어난 목수가 길을 가다 큰 상수리
나무를 보았으나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 상수리나무는 수천 마리의 소를 가릴
정도로 컸고 굵기는 백아름이나 되었습니다.
배를 수십 척을 만들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목수의 수제자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이처럼 훌륭한 재목을 보고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가시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함께 가던 묵자가 답했습니다.
"그 나무는 쓸모가 없다. 배를 만들면
가라앉고, 널을 짜면 곧 썩으며,
문을 만들면 진이 흐르고, 기둥을 만들면 좀이 생긴다.
그래서 아무 소용도 없는
나무라 저토록 장수할 수 있는거야."
결국 그 큰 상수리나무는 인간에게 쓸모없음을
쓸모로 삼아서 천수를 누린 것입니다.
인간에게 쓸모 있는 능력들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무용으로 안에 감추어 두는 것,
그것이 진정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천수를 다하는 것입니다.
그릇은 내부가 비어 있기때문에 음식을 담아 쓸 수 있고,
방은 벽으로 둘러쳐진 중앙이 비어있음으로 해서 기거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걸음을 걸을 때도 우리가 밟지 않는 곳에
땅이 있기때문에 안심하고 걸을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밟고 지나갈 자리에만 땅이 있다고 한다면
어지럽고 두려워 한 걸음도 떼어 놓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것에는 정작 쓰이는 것보다 쓰이지 않는
것이 있어 진정 쓰임을 다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말 마음을 비운다면 그릇처럼 텅 비어있어야 합니다.
행여 자신이 그릇을 만드는 흙이라도, 굽는 불이라도 되고자 한다면,
그것은 마음을 비운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완전히 마음을 비워야만 쓰임이 있고,
자신도 천수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이란 그런 것입니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삶의 이야기 (0) | 2026.05.09 |
|---|---|
| ❤ 인생의 황금기 ❤ㅤ (0) | 2026.05.09 |
| 엄마의 그림자 (1) | 2026.05.07 |
| 삼 세 번의 지혜 (0) | 2026.05.06 |
|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이다 (0) | 2026.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