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2026. 4. 9. 16:53웃으면 복이 와요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신혼 적 와이프가
설거지하고 있을 때
뒤에서 꼭 껴안아 주면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설거지 중에 뽀뽀도 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설거지할 때 뒤에서 껴안으면

바로 설거지 꾸정물 얼굴에 튕깁니다.
 

신혼 적엔 월급날엔
정말 반찬이 틀렸습니다.
반찬이 아니라 요리였습니다.

지금은 월급날
'쥐꼬리 같은 돈으로 사네, 못사네'

하면서 바가지 긁히며 쪼그려 앉아 
밥 먹습니다.
 

신혼 때 충무로에서 영화보고 수유리까지

걸어오며 절반은 업고 오기도 했습니다.

엊그제 '자, 업혀봐' 하며

등 내밀었더니 냅다 등을 걷어차였습니다.
엎어져서 코 깨졌습니다.
 

신혼 땐 집에서 밤샘작업 한다 치면 같이

잠 안자며 야식까지 해주고 했습니다.

지금 집에서 밤샘작업 하다가 밥 차려 먹을라치면
슥~ 나와서는 '부스럭거리는 소리 시끄럽다' 며

조용해라고 협박하고 방문 '쾅' 닫고 들어갑니다.
 

신혼 때는 다시 태어나도
나랑 결혼한다 했습니다.

지금은 당장이라도 찢어지고 싶답니다.

(자식 때문에 참는답니다)
 

신혼 땐 내가 새로운 일을 시도한다고

하면 적극 찬성하고 밀어주었습니다.

지금은 새론 일 한다 말 꺼내면 맞아 죽습니다.
(그나마 없는 살림 많이 말아 먹었던 죄가 있었으므로..)
.
.
.
 
내가 이렇게
글 쓰게 된 결정적이 동기...
 
밤에 아들은 잠들고 누워서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내 옆에 있는 리모콘 달라고 하길래

"뽀뽀해주면 주지~"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리모콘으로 입술을 무지 아프게 맞았습니다.
   
뽀뽀해달라고 한게 그렇게 큰 죄인지 진짜 몰랐습니다.
   
아직도 입술이 얼얼합니다.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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