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가지 기쁨이란

2026. 4. 3. 20:06웃으면 복이 와요

여섯 가지 기쁨이란
​얼굴이 아리따우나 품행이 방정치 못한 한 처녀가 있었다.
그녀의 나이 열다섯이 되자 그녀의 부모는 혼례를 서둘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그녀가 무슨 일로 이웃집 젊은이를

찾았다. 젊은이는 그녀를 보자,
​「아가씨, 시집갈 날이 멀지 않았다지? 하지만 만일 연습해 두지

않았다가 별안간 초야를 맞으면 크게 어려운 일이 있을 텐데?」
「그래? 그럼 네가 그걸 가르쳐 줄 수 있어?」
「그쯤이야 내 베풀어 드리지.」
사내는 곧 처녀를 토굴 속으로 끌고 가서 운우(雲雨)의 희롱을 시작하며 이르기를,
「대저 계집이란 육희(六喜)를 갖추어야만 비로소 운우의 극락을

알게 돼. 계집이 사내에게 괴임을 받고 못 받고는 모두 이 육희에 있는 거야.」
「그 육희라는 게 뭔데?」

사내는 의젓하게 육희를 외웠다

.
​첫째로 착(窄)이니 좁아야 하고
둘째로 온(溫)이니 따뜻해야 하고
셋째로 치(嚙)이니 깨물어야 하고
넷째로 요분질(搖本)이니 흔들어야 하고
다섯째로 감창(甘唱)이니 우짖어야 하고
여섯째로 지필(遲畢)이니 천천히 마쳐야 하느니라.


​청년은 여기서 잠시 한숨을 돌린 다음,
「이것이 이른바 사내가 계집에게 매혹되는 육희(六喜)라는

거야. 지금 보니 아가씨의 결점은 요분질과 감창인 것 같아.」
하고 그녀가 모자란 점을 자세히 가르쳐 주는 것이었다.
「내 아직 어려 잘 모르니 방법이 있는 대로 모두 가르쳐 줘.」
하고 처녀가 매달리자 사내는 다시금 일을 벌였고 처녀는

마침내 육희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렇게 하여 처녀는 기쁨 속에 매일처럼 사내와 방사를

훈련했는데 마침내 신혼의 첫날밤이 되었다.
그런데 신부가 능숙하게 요분질을 할 뿐 아니라 멋대로

감창을 연속하는 게 아닌가.
신랑은 부쩍 의심이 들어 혼례 전에 정을 통한 사내가

몇이며 누구누구냐고 다그쳤다.
그녀는 당황하여 울 뿐 대답을 못하자 신랑은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그런데 그 소동을 들은 장모가 딸을 크게 책하자,
「뒷집 김서방이 배워둬야 한다고 해서 그와 연습한 거예요.」
하고 사실을 고백하자 어머니는,
「닦아도 하다. 신랑이 그 김서방이 아니거늘 어찌

연습한 기술을 숨기지 않았는고!」
「아이 엄마도 답답해요. 한참 흥이 진진한데 그게

김서방인지 이서방인지 어떻게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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