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어야 사연이 생기고

2026. 4. 5. 19:05웃으면 복이 와요

추억이 있어야

사연이 생기고

사연이 있어야

글을 쓸 수 있다.

오래전 예전 소풍 전날

동생과 가게에 가서

평소 먹어보지 못했던

과자들을 잔뜩 샀다.

 

하나만 달라고 보채는

동생에게 소풍 갔다

와서 남겨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난 소풍 가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버렸다.

텅 빈 마루에 내 팽겨 처진

소풍가방을 뒤지던 내 동생은

가방 속에 아무것도 없자

그날 저녁 내 내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아 불쌍한 내 동생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미안해서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놈의 식탐 때문에

내 동생이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미안하다 동생아

지금이라도 과자 많이 사 줄까

너무 늦었다고

아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던데

헌데 너에게는 슬픈 추억이

나에게는

왜 이리 웃음이 나게 하지   

혼자 피식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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