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8대 손

2026. 1. 2. 21:26웃으면 복이 와요

조선말 이충무공의 종손인

문영(文榮)은 얼굴 생김새가 못나고

기상도 뛰어나지 못했다고 알려져 있다. 

 

때는 바야흐로 강대국들이

조선의 개항을 요구하며 껍죽대던

시대로 병자년 봄에 강화도에 나타난

일본함의 우두머리 흑전청륭

(구로다 기요타카)을 두고

그가 그 옛날 임진왜란 때 일본군

제 1의 맹장이었던

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의

후손이라는 소문으로

조정과 민간의 모든

사람들이 매우 두려워했다.

 

조정에서도 이 일로 긴박하게

대책논의가 열렸고

당시의 실권자인 대원군

이하응의 식객 중에는

바로 이충무공의 후손인 문영이 있었는데

하루는 대원군에게 문안인사를 간

문영에게 은근히 장난기가

발동한 흥선군 이하응이

많는 사람 중에 농담으로

"자네는 그 훌륭하신

할아버지의 손자인데

지금의 왜놈을 쳐서 물리칠

좋은 계책이 있는가? 

" 하고 물으니 문영은

멈칫거리지 않고 즉각 대답하기를 "

대감은 급히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왜놈 막는 건 식은죽 먹기보다 더 쉽습니다

" 이 말에 혹시나 싶어 귀가

솔깃한 대원군이 무릎을 앞당기며 다가가

"그래 무슨 계책인가?"

하니 그가 대답하길 "

충무공 8세손이 이렇게

약골에다 못낫는데

가등청정의 8세손인 제깟놈이

무슨 용맹이 있겠습니까?

" 이 한 마디에 대원군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배꼽을 쥐고

자지러지게 웃었는데 알고보니 

청륭은 가등청정의 8세손이었고

문영 또한 이충무공의 8세손이었다니. 

 

*바닷가의 게는 제가 구

멍을 파서 만든 집을

세상 최고의 건축물로 여기듯이

어지러운 세상에 저마다

자신의 궤변을 그럴듯한 삽질로

포장해 세상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소개한 이야기는 단순히 지나가는

우스갯소리로 어느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가십거리지만 현실의 궤변과 억지쥐장은

두고두고 사람 잡을 것 같아 소름이 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