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退加讓(지 퇴 가 양)
2025. 4. 14. 07:12ㆍ좋은글
菜 根 譚
제 35장 : 知退加讓(지퇴가양) : 물러나며 양보할 줄 알라.
人情反復 世路崎嶇 行不去處 須知退一步之法 行得去處 務加讓三分之功
인정반복 세로기구 행불거처 수지퇴일보지법 행득거처 무가양삼분지공
(인정은 자주 바뀌고, 인생길은 험난하다.
가려고 해도 갈 수 없을 때는 모름지기 뒤로 1보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
가고자 하는 바대로 갈 수 없을 때는 공덕의 3할을 남에게 양보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반복(反復)은 원래 같은 일은 되풀이한다는 뜻이나 여기서는 언행이나 일 따위를 이랬다저랬다 하여
자꾸 고친다는 뜻의 반복(反覆)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돌아올 복(復)이 뒤집힐 복(覆)의 가치로 사용된 경우다.
세로(世路)는 세상을 살아가는 길 내지 세상살이를 뜻한다.
기구(崎嶇)는 워래 산길이 험하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비유적으로 세상살이가 순탄하지 못하고
까탈이 많은 것을 가르킨다.
양3분지공(讓三分之功)의 ‘양3분’이 채근담을 관통하는 ‘3분’ 철학의 구체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
공을 세우면 시기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공을 홀로 독차지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짓이다.
일이 잘 풀릴 때일수록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세상의 모든 공은 아무리 자력으로 이룬 것처럼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 내막을 보면
부모나 형제, 처자, 스승, 선후배, 이웃 등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이뤄낸 것이 대부분이다.
남에게 공덕의 3할을 돌리라고 주문한 이유다.
이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자칫 원수가 될 수도 있다.
인정은 자주 바뀌고, 인생길은 험난하다고 운을 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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