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대 기근과 청나라의 원조

2023. 7. 11. 10:23자유게시방

조선 19대왕 숙종 시기

 

경신대기근 못지않은 큰 피해를 남겼던

 

을병대기근이 닥쳤음

 

을해년(1695년)과 병자년(1696년)의 대기근이지만

 

여파는 1699년 기묘년까지 이어졌음

 

당시 전 세계가 소빙하기였기때문에

 

기근이 많이 일어나던 시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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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을해년 

 

도저히 이 기근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라고 판단한 부제학 이유가

 

청나라에 곡식을 청하자는 청곡을 제안함

 

하지만 이 논의는 지지부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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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에 쌀을 요청하자는 이야기는

 

몇번 논의 된 적 있지만

 

'오랑캐 쌀은 못먹는다'

 

'청나라의 은혜는 받지 않겠다'

 

'춘추대의에 어긋난다'

 

등등의 이유로 청나라에 쌀을 요청하지 못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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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은 이번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마침내 결단을 내림

 

무조건 청나라에 쌀을 요구하기로 함

 

그래서 1697년 9월 청나라에 주청사로 다녀왔던

 

우의정 최석정에게 쌀을 사던지 무상으로 받던지

 

청나라에게 쌀을 달라는 사신을 보내라고 명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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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의 손자이자 수학자로 많이 알려진 최석정은

 

명령을 받자마자 청나라에 사신을 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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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은 3개월을 달려 1698년 1월에 청나라에 도착했음

당시 청나라 황제 강희제는 사신에게 조선의 사정을 듣자마자

 

원조를 하기로 결정했음 국경지대 시장에서 

 

쌀을 구매해 갈수 있도록 조치를 취함

 

먼저 예산으로 청나라 시장에서 쌀 4만석을 구매하고

 

개인적으로 1만석을 구매하여 황제 하사미라는 명목으로

 

쌀을 조선에 원조하기로 함

 

이중에 3만석은 배로 운반하여 조선에 전달함

 

쌀 5만석은 1698년 4월까지 조선에 전부 도착하여

 

백성들과 사대부들은 황제의 은혜에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쌀을 받아갔다고 함

 

문제는 이게 맘에 안 들었던 강경파들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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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들은 갑자가 돌아오는 60년을 중요시 했는데

 

청나라에게 쌀을 요청한 해가 (1697년)

 

마침 병자호란으로 인해 항복했던 해의(1637년)

 

1주갑이었음

 

그러다보니 아직도 북벌이나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지키자라고 하던

 

유학자들이 대대적으로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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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에서 온 쌀을 호미(오랑캐쌀)이라고 부르며

 

'오랑캐 쌀을 먹느니 의리 지키고 죽겠다'

 

라고하며 지방관리가 수령을 거부하거나 

 

'이거 다 썩은 쌀이다. 썩은 쌀을 쓸데없이 은이랑 바꿨다'

 

'무상 1만석은 후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렵다'

 

등등 온갖 이유를 대며 맹비난을 했음

 

심지어 역병의 원인이 청나라 쌀이다라고 하는 주장까지 나옴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한 책임자를 파직하라는

 

상소와 요구가 빗발침

 

결국 숙종은 1698년 8월 최석정을 우의정에서

 

해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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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중에 영의정으로 복귀함)

 

하지만 강경유학자들이 아무리 난리를 쳤어도

 

청나라에서 보내온 쌀은 아무 문제없는 정상적인 쌀이었고

 

백성들은 '명나라는 할아버지, 청나라는 아버지'

 

라고 부르며 원조해준 청나라에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함

 

결국 강경 유학자들은 명나라의 은혜가 잊혀지게 생겼다라고

 

위기감을 느꼈음

 

사실 아무리 명나라와의 의리!라고 하며 북벌을 외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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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성세 전성기의 청나라를 공격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거 잘 알고 있었기에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몸부림 치고 있었던 거임

 

결국 명나라 멸망 (1644년) 

 

1주갑 (1704년) 명나라의 은혜를 잊지말자

 

청나라에 굴복하지 않겠다

 

라는 명분으로 대보단을 쌓는 과정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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