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 몰아내는 법

2023. 7. 10. 22:02자유게시방

 

흰개미로 골머리를 앓는 중인 마을 사람들.

어쩔 수 없이 해결책인 `자글라박`을 부르기로 한다.

 

자글라박이란 아프리카 군대개미를 카메룬 현지인들이 부르는 말로,

어르신의 말로는 최강의 곤충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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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곤충이지만 예우를 갖추어 대접하고 기도까지 외우는 어르신.

이 부족의 말에 따르면 자글라박 100 마리만 있어도 흰개미 집 하나를 몰아낼 수 있다고 함.

흰개미 굴 앞에 자글라박이 담긴 흙을 쏟자 이윽고 시작되는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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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개미 병정개미는 자글라박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자글라박은 한 번만 물려도 두 동강이 나버리지만

흰개미의 다리와 목 등 약점을 공략하면서 이겨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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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을 따라 피가 흐르듯 굴 안으로 이어지는 붉은 자글라박의 행렬.

목표는 하루에도 수만 개의 알을 까는 여왕 흰개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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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침입 소식을 들었는지 부하들의 도움을 받으며 헐레벌떡 도망치기 시작하는 여왕.

굼뜬 여왕이 답답했는지 보좌관들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속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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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흰개미들은 여왕이 도망친 통로를 막으며 시간을 벌어주고

결국 빤스런에 성공하는 잔존 흰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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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은 놓쳤지만, 집과 창고를 위협하던 흰개미는 서식지를 옮겨 사라졌고, 아이들과 가축은 지켜졌다.

이 평화는 작은 자글라박들이 가져다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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