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2023. 6. 12. 07:26자유게시방

너와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너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만 간다

늘 가슴속에 묻어두고

그러면서 '그립다'라고

내뱉지 못하는 이내 맘

그립다

초가을 햇살 아래

목을 뺀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은 승수를 더해

마음에 쌓이고 또 쌓이는 병 같다

오늘도

그 그리움이라는 병을 안고

당신을 떠 올리는

옛 추억의 잔상들

 

기다림은 그리움보다

더 애절한 열병이다

'그립다' 말하지 못하는 그 기다림

그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서

말없이 성큼 내 앞에 나타나 주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