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9)
2022. 6. 10. 17:30ㆍ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9)
매우 맑은 날씨로 하늘이 깨끗해 보였다.
나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쿨 총리와 마주 보면서 나무에 기대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가 먼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당신은 현장조사를 통하여 여러 곳의 실생활을 보았다시피 우리 국민은 모두 굶주리고 헐벗은 생활이다.
나는 당신이 캠코더와 카메라에 우리의 실상을 담는 것을 보았다.
그 실상을 한국에 가지고 가서 한국 국민에게 알려주고, 우리를 도와주기 바란다.
우리는 잘 사는 나라의 많은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마지막 현장조사를 갔던 장소에서 성인 남자가 옷이 없어서 성기를 내놓고 다니는 것도 보았다시피 우리는 너무 가난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한 마디로 돈이 없어 가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석유를 비롯하여 우라늄과 금 그리고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지하자원을 개발하여 그 수익금 전액을 국가재건에 재투자할 것이다.
그의 이야기 끝에 이런 질문을 했다.
혹시 우리나라의 박정희 대통령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잘 안다고 했다.
그럼 어떤 사람으로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가장 짧은 기간 동안에 가장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이 지구 상에서 유일무이하고, 전무후무하며,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표현했다.
나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을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해주는 말에 기분이 매우 좋았다.
아마도 그는 뉴 수단 총리로서 국가 경제발전과 부흥을 위해 세계 위인전을 많이 읽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럼 혹시 박 대통령이 이룩한 국가재건 사업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도로건설과 제철사업 그리고 공업화 정도를 말했다.
도로는 아마도 경부고속도로를 일컫는 것 같았다.
그의 말은 맞았다.
총리에게 ‘새마을 운동’이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아느냐고 물었으나 그는 모른다고 해서 부언 설명해 주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식과 주거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촌락의 주택을 개량했고, 집 앞 마을길부터 확장하고 포장했으며, 산에 나무를 심는 식목사업으로 치산치수를 했는데, 이것을 새마을 운동(Saemaeul Campaign)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공단을 조성하고, 물동량을 수송할 도로를 먼저 건설했다고 했다.
그래서 당신네 국가도 최우선적으로 도로부터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장기집권을 하다가 결국 부하 직원에게 총을 맞아 서거했지만 그는 국가발전을 위해 진실한 사람이었으며, 사적으로 부(富)를 축적하지도 않은 깨끗한 사람이었다고 말해 주었다.
따라서 나는 당신네도 국가를 이끌어 갈 당신을 포함하여 모든 관료들이 부패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고, 당신과 우리가 약속한 비즈니스도 모두 신뢰를 갖고 진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쿨 총리는 내 말을 모두 인정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표정에서 진실함이 읽혔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이룩한 새마을 운동을 뉴 수단에도 접목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나는 이어 영국의 정치학자인 John Dunn이 이야기한 “No solution, No problem”을 말해 주었다.
그는 Dunn이란 학자와 그가 한 말을 모르고 있었으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없으며, 모든 문제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라는 Dunn의 말에 공감한다고 했다.
즉, 그 말은 나폴레옹이 이야기한 “불가능은 없다”라는 말과 같은 의미라고 했더니 그는 몇 번이고 Dunn의 말을 되새겼다.
따라서 당신과 모든 위정자들이 그러한 정신으로 국가발전을 위해 경제건설에 임한다면 반드시 당신네 나라도 부강한 국가를 이룩할 것이며, 국민들도 행복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더니 꼭 그렇게 하겠노라고 대답했다.
어디선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비행기 엔진 동력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우리를 태우러 오는 비행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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