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8)
2022. 6. 9. 06:39ㆍ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8)
내일(7일) 오전 11시에 경비행기가 우리를 태우러 오기로 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어제까지의 피로를 풀기 위해 오후에는 좀 쉬기로 했다.
그래서 숙소 침대에 누워 쉬려고 했으나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참을 수가 없어서 다시 밖으로 나와 나무 그늘 밑으로 가서 앉았다.
자연스럽게 또다시 우리 일행은 뉴 수단 정부 요인들과 자리를 같이 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이곳은 우간다 캄팔라보다 위도 상 북쪽으로 약 5도 정도 위에 있고, 빅토리아 호수를 이루는 나일강 상류지역에 해당되므로 지대도 더 높을 텐데 왜 더 무더운 곳인지 궁금했다.
한낮의 기온은 35도를 웃돌았다.
이렇게 더운 지역에서 금광 조사를 다니는 동안 짧은 소매의 티셔츠를 입어서인지 양 팔뚝의 피부가 붉게 익어 후끈거렸다.
황열병 예방주사의 후유증으로 온몸의 몸살기는 더욱 심했다.
나는 수첩을 꺼내서 이곳을 방문한 기념으로 영부인과 총리 그리고 재경부 장관에게 사인(sign)을 부탁했더니 모두 쾌히 승낙하고 해 주었다.
그중에서 영부인이 작성한 내용을 여기에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It was gratify for you to visit our country.
We are very happy to have you with us.
My name is Rebecca Nyandeng de Mabior.
밑에다 Sign을 하고 ‘7/10/02’이라고 써 주었다.
쿨 총리는 내년 1월 독립기념식에 우리를 초청하겠다고 했다.
내가 초청을 받고 이곳에 다시 오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그의 호의에 감사를 표했다.
나는 K사장이 대표로 참석하면 되겠다고 했다.
그리고 뉴스 단과의 첫 사업이 잘 이루어져 좋은 결과를 얻으면 캠코더에 담은 영상이 그동안의 족적으로 기록될 것이므로 K사장은 아프리카 뉴 수단의 오지를 개척한 한국인으로서의 첫 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캠코더에 담은 영상자료는 촬영 솜씨는 아마추어 수준에 불과하지만 민간 베이스로 아프리카 오지를 탐험하면서 직접 찍은 영상이기에 우리나라 TV 방송국에 보내 성공사례로 방영되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이 생각되었다.
이튿날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철수 준비를 했다.
짐을 정리해서 다시 싸고 그동안의 숙식비를 계산해 주었다.
그런데 오전 11시에 오기로 했던 비행기가 오후 1시 30분으로 지연된다는 전갈이 왔다.
기다렸다가 점심식사까지 마친 후 우리는 나콰톰 마을 식구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모두들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영부인은 작별인사를 나누면서 꼭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마중 나왔던 영부인의 경호차와 내빈용 차량이 우리를 비행장까지 태워주었다.
비행장으로 나오는 길목이 이젠 서먹서먹하지 않았고, 이들의 땅을 어떻게 해서든 기름지게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가 아직 도착하기 전이라 우리는 나무 그늘을 찾아 삼삼오오 서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캠프에서 작별인사를 했던 영부인이 다른 자동차를 타고 뒤따라 왔다.
그녀는 캠프에서의 작별이 너무 아쉬웠는지 아니면 비행장까지 우리를 영접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곧 뒤따라 온 것이다.
- 39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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