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기념비]

2020. 12. 21. 19:33자유게시방

[벌레 기념비]

예전의 미국은 엄청나게 넓은 목화밭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목화밭에 얽힌 이야기나 이러한 농장이 조성되고 운영될 당시 이곳에서 주로 일하는 흑인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가 많았습니다. 그러한 농장 중에서 알라바마주에도 아주 거대한 목화밭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그곳에서 1865년 이 거대한 목화 농장에 예기치 못한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가는 목화 바구미가 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바구미가 딱 한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점차 그 숫자가 많아지고 속도가 빠르고, 넓게 퍼져나갔습니다.

나중 계속 멈추지 않고 계속 번져나가는 바구미로 인해 목화를 전혀 수확하지 못해 광활한 목화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는 파산하기에 이르렀고 그에 따른 수 많은 소작인, 그리고 이 목화를 수확하는 수 많은 작업자들은 생계를 이어나가기가 힘들뿐만 아니라 모두들 도탄에 빠졌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바구미 참사 뿐만 아니라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염병까지 그곳 사람들에게 나돌았던 것입니다.

당시 비통에 빠진 사람들은 견딜 수 없는 기근과 고통의 어려움을 이겨내기엔 너무나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모두들 눈물로 지새우고 있었고 너무도 병충해가 심해 목화밭은 더이상 도저히 복구될것 같지도 않았으며, 설사 복구를 한다고 해도 다시 바구미가 퍼질것이 뻔해 더이상 복구하기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그 도시 전체가 엄청난 기근과 도탄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 그들에게 닥쳐온 큰 재앙에 크나큰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눈물을 머금고 과감하게 목화밭을 갈아 엎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실의와 절망 가운데서도 그래도 기운을 내서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그 광할하고 지평선이 보이는 목화밭을 옥수수와 땅콩등 다른 작물들을 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중에 특히 땅의 지력을 높이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땅콩을 주로 심었습니다. 그것은 흑인이었던 조지 워싱턴 카바라는 사람이 땅콩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연구를 하였던 결과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벌레가 땅위에 것을 갉아 먹으니 땅속에 나는 식물을 심으면 됩니다 라고 ..

희망이라고는 전혀 볼 수없는 상황에서 혹시나 하고 심었던 땅콩들은 매년 바구미에게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잘 자라나 주었습니다 그 후 그러한 막대한 피해를 본 농장은 20년이 지난 후에는 놀랍게도 미국 최대의 땅콩 산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는 희망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도탄에 빠진 그들에게 도리어 많은 부도 함께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1919년에는 알라바마주의 입구나 다름없는 그 주의 작은 엔터프라이즈라는 마을에 사람들이 이 재난을 극복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도리어 부를 가져다준 바구미의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그것은 참혹한 고난을 가져다준 바구미에 대한 비극적 저주의 기념비가 아니라 도리어 바구미에게 감사하는 문구가 적힌 기념동상이었습니다.

한마리의 딱정벌레가 옮긴 바구미의 기념탑은 지금까지 서 있는데 거기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우리는 목화를 갉아 먹었던 바구미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 바구미는 우리에게 번영의 계기를 주었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주었다. 목화 바구미들이여, 다시 한 번 그대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라고

사람들이 처한 극한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것이 절망이고 그 한계를 극복한 것이 도약입니다. 언제나 고난과 재난은 인류의 역사속에서 우리에게 항상 닥쳐왔고 그 고난을 슬기롭고 지혜로 극복한 민족에게는 역사속에서 번영을 누려왔습니다.

고난을 어떻게 바라 보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운명도 미래도 달라집니다.

-박성목, '가슴으로 읽는 따뜻한 이야기' 중에서-

사진 : 알라바마주의 엔터프라이즈 마을 앞에 서 있는 벌레 기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