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방랑기 56화
2020. 10. 6. 08:36ㆍ김삿갓 방랑기
★시인 김삿갓 방랑기 056화
[첫날밤 소박맞은 세 자매. 中]
“그러면 어쩌다가 세 자매분이 각각 첫날밤에 소박을 맞으셨는지 말씀해 주시죠.”
김삿갓은 주인 노파 자매들이 첫날밤에 어떤 이유로 소박을 맞게 된 것인지 궁금하였다.
노파는 옛일을 회상하는 듯이 잠시 망설이더니 탄식하듯 한숨을 내쉬며 다음과 같이 말을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
주인 노파의 아버지는 강원도 원주에서 한양으로 상경하여 젊은 시절 학문을 이룬 후 한양 남산골에 터를 잡고 지내는 대쪽 같은 청년 선비였다.
그는 십칠 세에 과거를 보아 초시에 대번 급제를 하게 될 정도로 수재형의 샌님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초시 시험에 급제한 그 해 가을!
불현듯 고향에서 비보가 당도하였으니 그의 아버님께서 고향인 원주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3년 상을 치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탈상을 한 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다시는 고향을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노파가 사는 곳에 집을 새로 짓고, 서당을 열어 후학을 양성하며 생활을 해나갔다.
이때 어머니와 혼인을 하게 되었고, 올망졸망한 딸 셋을 낳아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갔다.
허나 사람의 목숨은 하늘이 정하는지 노파가 여덟 살 되던 해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때 큰언니 금순이는 열두 살, 둘째 언니 은순이는 열 살, 막내 할머니 동순이는 여덟 살이었다.
딸만 셋을 데리고 청상과부가 된 초시 마누라는 딸들을 올바르게 길러내는 것만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낮에는 글과 예절을 가르치고, 밤이면 길쌈과 바느질을 가르쳐 주어 세 딸들을 양가집 규수감으로 손색이 없도록 키워왔던 것이다.
그 당시 어머니의 교육이 얼마나 철저하였던지 막내딸이었던 동순 할머니는 어머니에 대한 회상을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 어머니는 남자들에 대한 경계심을 얼마나 철저하게 주입시켜 주셨던지 우리 세 자매는 출가할 때까지 남자들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본 일이 한 번도 없었답니다.”
김삿갓은 딸 삼형제가 각각 첫날밤에 소박을 맞은 구체적 이야기를 듣고 싶어 동순 할머니가 이야기를 풀어내게끔 다음과 같이 말을 하였다.
“자당께서 딸들을 교육시키느라 고생이 어지간하셨군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양가집 부인들은 모두가 그런 정신으로 딸들을 교육시키면서 살아왔던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남자들을 멀리했다는 것만으로 첫날밤 소박맞을 이유가 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그야 물론이죠. 그러나 무슨 일이나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화를 가져오게 되는 거라우. 우리 삼형제가 어째서 한결같이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되었는지 차례대로 말씀드릴 테니 한 번 들어보세요.”
그리고 주인 노파는 큰언니 금순이가 소박맞은 이유를 말해 주었다.
금순이는 열일곱 살에 혼례를 치렀다. 신랑은 그 지방의 토호 세력인 부잣집 아들이었다.
신랑이 혼례를 치르고 신방에서 신부의 옷을 벗기려 하자, 신부는 신랑의 손길이 몸에 와 닿기만 하면 기절초풍을 할 듯이 놀라며 옷 벗기를 한사코 거부하였다.
평소에 남자를 함부로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을 워낙 철저하게 받아왔기에 신부는 첫날밤에 신랑의 손에 의해 옷을 벗어야 한다는 관습을 전혀 몰랐던 까닭이었다.
신랑은 신부의 옷을 벗기려고 밤 새워 달래 보았다.
그러나 신부는 시종일관 신랑의 손길을 냉혹하게 뿌리쳤기에 신랑은 마침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너 같은 계집과는 죽어도 안 살겠다.”하며 자기 집으로 달아나 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김삿갓은
“어머니의 교육이 지나치게 엄격했기 때문이었군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도망간 신랑이 다시 찾아오지는 않았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 노파가 말하는데,
“그때만 해도 어머니가 생존해 계실 때여서 중신애비를 불러 신부를 데려가라고 사돈댁에 여러 차례 부탁과 호소를 해보았다오. 그러나 신랑이 죽어도 같이 못 살겠다는데 어떡해요.”
“그래서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된 것이군요. 큰 언니는 그렇다 치고, 둘째 언니는 어떤 이유로 소박을 맞게 되었습니까?”
김삿갓은 다음 이야기를 재촉하였다.
“은순 언니가 첫날밤 소박을 맞은 것도 결국은 아버님 산소를 잘못 쓴 탓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주인 노파는 이같이 말을 하며, 둘째 언니가 소박을 맞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해 주었다.
맏딸이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되자 어머니는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따라서 둘째 딸이 신방을 치르게 되었을 때, 남녀 간의 육체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면서
“첫날밤에는 신랑이 으레 신부의 옷을 벗겨 주는 법이다. 그런 줄 알고 신랑이 옷을 벗기려 하면 너는 신랑이 하자는 대로 고분고분 말을 들어라. 첫날밤에는 꼭 그래야 하는 법이니라.”하며 신신당부를 해두었다.
그런데 신랑은 워낙 숙맥 같은 위인이어서 첫날밤에 신부의 옷을 벗겨주려고 하지 않았다.
신부는 밤도 깊어 혼례행사로 종일토록 지친 몸을 쉬고 싶어 어서 신랑이 옷을 벗겨주기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신랑은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마냥 신부와 마주 앉은 채 아무리 기다려도 옷을 벗겨줄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신부는 성미가 워낙 말괄량이 같은 지라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자기 손으로 옷을 훌훌 벗어 버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며 신랑에게 이렇게 말을 하였다.
“저는 먼저 옷을 벗었으니 신랑님도 어서 옷을 벗고 이불 속으로 들어오세요.”
자기 딴에는 소박을 맞지 않으려고 선수를 친 것이다.
그러자 신랑이 기겁하며 말했다.
“아니, 신부가 자기 손으로 옷을 활활 벗어던지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먼저 눕는 경우가 어디 있어?”
“신랑님이 옷을 벗겨주지를 않으시니 제가 제 손으로 벗을 수밖에요.”
“뭐~라고! 전에도 남자들하고 한 이불 속에서 같이 자 본 경험이 많은 모양이지?”
신랑은 이 한마디를 내던지고 부랴부랴 두루마기를 주워 입고 자기 집으로 바삐 달아나 버리고 말았다.
“둘째 언니는 그렇게 해서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된 것이오.”
김삿갓은 참고 참았던 웃음을 웃으며 주인 노파에게 물었다.
“두 언니는 그렇게 해서 첫날밤 소박을 맞았다지만 막내인 할머니는 어떻게 해서 첫날밤 소박을 맞으셨습니까?”
김삿갓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 주인 노파의 첫날밤이 가장 궁금하였다.
“두 언니가 모두 첫날밤에 소박을 맞은 데다 어머니마저 그 일로 크게 상심한 나머지 그날부터 울화병을 앓으시더니 일 년을 못 넘기고 급기야 세상을 떠나 버리고 마셨다오. 이렇게 되자 나는 숫제 혼인을 하지 않고 처녀로 늙어 죽을 결심이었지. 그러나 언니들은 자꾸만 혼인을 하라고 조르는 것이에요.”
“언니들로서는 당연한 얘기겠죠. 그래 결국은 혼인을 하긴 하셨습니까?”
“언니들이 하도 졸라대서 나는 마지못해 혼인을 하긴 했다오. 그러나 나 역시 두 언니들처럼 똑같이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된 거예요.”
그리고 주인 노파는 자기 자신이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된 경위를 설명하였다.
삼 형제의 막내딸인 동순은 열여덟 살 때 혼인을 하게 되었다.
상대는 고개 너머 양지뜸에 사는 유초시네 집 장남이었다.
신부 동순은 혼인 날짜가 다가오자 언니들처럼 첫날밤에 소박을 맞을까봐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래서 앞서 혼인했던 언니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첫날밤에는 반드시 다른 수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날밤을 맞은 신랑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다.
- 057화에 계속 -
[첫날밤 소박맞은 세 자매. 中]
“그러면 어쩌다가 세 자매분이 각각 첫날밤에 소박을 맞으셨는지 말씀해 주시죠.”
김삿갓은 주인 노파 자매들이 첫날밤에 어떤 이유로 소박을 맞게 된 것인지 궁금하였다.
노파는 옛일을 회상하는 듯이 잠시 망설이더니 탄식하듯 한숨을 내쉬며 다음과 같이 말을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
주인 노파의 아버지는 강원도 원주에서 한양으로 상경하여 젊은 시절 학문을 이룬 후 한양 남산골에 터를 잡고 지내는 대쪽 같은 청년 선비였다.
그는 십칠 세에 과거를 보아 초시에 대번 급제를 하게 될 정도로 수재형의 샌님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초시 시험에 급제한 그 해 가을!
불현듯 고향에서 비보가 당도하였으니 그의 아버님께서 고향인 원주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3년 상을 치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탈상을 한 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다시는 고향을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노파가 사는 곳에 집을 새로 짓고, 서당을 열어 후학을 양성하며 생활을 해나갔다.
이때 어머니와 혼인을 하게 되었고, 올망졸망한 딸 셋을 낳아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갔다.
허나 사람의 목숨은 하늘이 정하는지 노파가 여덟 살 되던 해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때 큰언니 금순이는 열두 살, 둘째 언니 은순이는 열 살, 막내 할머니 동순이는 여덟 살이었다.
딸만 셋을 데리고 청상과부가 된 초시 마누라는 딸들을 올바르게 길러내는 것만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낮에는 글과 예절을 가르치고, 밤이면 길쌈과 바느질을 가르쳐 주어 세 딸들을 양가집 규수감으로 손색이 없도록 키워왔던 것이다.
그 당시 어머니의 교육이 얼마나 철저하였던지 막내딸이었던 동순 할머니는 어머니에 대한 회상을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 어머니는 남자들에 대한 경계심을 얼마나 철저하게 주입시켜 주셨던지 우리 세 자매는 출가할 때까지 남자들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본 일이 한 번도 없었답니다.”
김삿갓은 딸 삼형제가 각각 첫날밤에 소박을 맞은 구체적 이야기를 듣고 싶어 동순 할머니가 이야기를 풀어내게끔 다음과 같이 말을 하였다.
“자당께서 딸들을 교육시키느라 고생이 어지간하셨군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양가집 부인들은 모두가 그런 정신으로 딸들을 교육시키면서 살아왔던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남자들을 멀리했다는 것만으로 첫날밤 소박맞을 이유가 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그야 물론이죠. 그러나 무슨 일이나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화를 가져오게 되는 거라우. 우리 삼형제가 어째서 한결같이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되었는지 차례대로 말씀드릴 테니 한 번 들어보세요.”
그리고 주인 노파는 큰언니 금순이가 소박맞은 이유를 말해 주었다.
금순이는 열일곱 살에 혼례를 치렀다. 신랑은 그 지방의 토호 세력인 부잣집 아들이었다.
신랑이 혼례를 치르고 신방에서 신부의 옷을 벗기려 하자, 신부는 신랑의 손길이 몸에 와 닿기만 하면 기절초풍을 할 듯이 놀라며 옷 벗기를 한사코 거부하였다.
평소에 남자를 함부로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을 워낙 철저하게 받아왔기에 신부는 첫날밤에 신랑의 손에 의해 옷을 벗어야 한다는 관습을 전혀 몰랐던 까닭이었다.
신랑은 신부의 옷을 벗기려고 밤 새워 달래 보았다.
그러나 신부는 시종일관 신랑의 손길을 냉혹하게 뿌리쳤기에 신랑은 마침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너 같은 계집과는 죽어도 안 살겠다.”하며 자기 집으로 달아나 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김삿갓은
“어머니의 교육이 지나치게 엄격했기 때문이었군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도망간 신랑이 다시 찾아오지는 않았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 노파가 말하는데,
“그때만 해도 어머니가 생존해 계실 때여서 중신애비를 불러 신부를 데려가라고 사돈댁에 여러 차례 부탁과 호소를 해보았다오. 그러나 신랑이 죽어도 같이 못 살겠다는데 어떡해요.”
“그래서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된 것이군요. 큰 언니는 그렇다 치고, 둘째 언니는 어떤 이유로 소박을 맞게 되었습니까?”
김삿갓은 다음 이야기를 재촉하였다.
“은순 언니가 첫날밤 소박을 맞은 것도 결국은 아버님 산소를 잘못 쓴 탓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주인 노파는 이같이 말을 하며, 둘째 언니가 소박을 맞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해 주었다.
맏딸이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되자 어머니는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따라서 둘째 딸이 신방을 치르게 되었을 때, 남녀 간의 육체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면서
“첫날밤에는 신랑이 으레 신부의 옷을 벗겨 주는 법이다. 그런 줄 알고 신랑이 옷을 벗기려 하면 너는 신랑이 하자는 대로 고분고분 말을 들어라. 첫날밤에는 꼭 그래야 하는 법이니라.”하며 신신당부를 해두었다.
그런데 신랑은 워낙 숙맥 같은 위인이어서 첫날밤에 신부의 옷을 벗겨주려고 하지 않았다.
신부는 밤도 깊어 혼례행사로 종일토록 지친 몸을 쉬고 싶어 어서 신랑이 옷을 벗겨주기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신랑은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마냥 신부와 마주 앉은 채 아무리 기다려도 옷을 벗겨줄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신부는 성미가 워낙 말괄량이 같은 지라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자기 손으로 옷을 훌훌 벗어 버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며 신랑에게 이렇게 말을 하였다.
“저는 먼저 옷을 벗었으니 신랑님도 어서 옷을 벗고 이불 속으로 들어오세요.”
자기 딴에는 소박을 맞지 않으려고 선수를 친 것이다.
그러자 신랑이 기겁하며 말했다.
“아니, 신부가 자기 손으로 옷을 활활 벗어던지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먼저 눕는 경우가 어디 있어?”
“신랑님이 옷을 벗겨주지를 않으시니 제가 제 손으로 벗을 수밖에요.”
“뭐~라고! 전에도 남자들하고 한 이불 속에서 같이 자 본 경험이 많은 모양이지?”
신랑은 이 한마디를 내던지고 부랴부랴 두루마기를 주워 입고 자기 집으로 바삐 달아나 버리고 말았다.
“둘째 언니는 그렇게 해서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된 것이오.”
김삿갓은 참고 참았던 웃음을 웃으며 주인 노파에게 물었다.
“두 언니는 그렇게 해서 첫날밤 소박을 맞았다지만 막내인 할머니는 어떻게 해서 첫날밤 소박을 맞으셨습니까?”
김삿갓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 주인 노파의 첫날밤이 가장 궁금하였다.
“두 언니가 모두 첫날밤에 소박을 맞은 데다 어머니마저 그 일로 크게 상심한 나머지 그날부터 울화병을 앓으시더니 일 년을 못 넘기고 급기야 세상을 떠나 버리고 마셨다오. 이렇게 되자 나는 숫제 혼인을 하지 않고 처녀로 늙어 죽을 결심이었지. 그러나 언니들은 자꾸만 혼인을 하라고 조르는 것이에요.”
“언니들로서는 당연한 얘기겠죠. 그래 결국은 혼인을 하긴 하셨습니까?”
“언니들이 하도 졸라대서 나는 마지못해 혼인을 하긴 했다오. 그러나 나 역시 두 언니들처럼 똑같이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된 거예요.”
그리고 주인 노파는 자기 자신이 첫날밤에 소박을 맞게 된 경위를 설명하였다.
삼 형제의 막내딸인 동순은 열여덟 살 때 혼인을 하게 되었다.
상대는 고개 너머 양지뜸에 사는 유초시네 집 장남이었다.
신부 동순은 혼인 날짜가 다가오자 언니들처럼 첫날밤에 소박을 맞을까봐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래서 앞서 혼인했던 언니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첫날밤에는 반드시 다른 수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날밤을 맞은 신랑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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