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한지(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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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179화
★ 19금(禁) 초한지(楚漢誌) - 179화 ☞ 영웅호걸 영포의 절명 그러자 대장들이 추격을 멈추고 부리나케 달려와 유방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부랴부랴 진중으로 모시고 돌아와 전의(戰醫)에게 진찰을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중상은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 유방은 이를 갈며 대장들에게 말한다. “영포란 놈은 내가 중상을 입은 줄 알고 안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대들은 이 기회에 영포를 철저하게 때려 부수도록 하라.” 그러나 진평이 만류하며 말한다. “지금 당장 공격을 퍼부어서는 안 되옵니다. 우리가 며칠 동안 잠자코 있으면 영포는 폐하께서 중태에 빠지신 줄로 알고 자기편에서 먼저 공격해 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기회를 이용해 그들을 철저하게 때려 부숴야 합니다.” 유방은 진평의 계교..
2021.08.30 -
초한지 178화
★ 19금(禁) 초한지(楚漢誌) - 178화 ☞ 회남왕 영포(英布)의 반란 대한(大漢) 11년 10월 어느 날! 회남왕(淮南王) 영포(英布)는 문무제신(文武諸臣)들과 함께 망강루(望江樓)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술이 취할 무렵 양나라에서 ‘난포’라는 초로(初老)가 찾아와 “대왕마마! 양왕 팽월 장군께서 수일 전에 역적으로 몰려 한제의 손에 무참하게 주살되셨사옵니다.” 하고 말하니 영포는 그 말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뭐요? 팽월 장군이 역적으로 몰려 주살 당했다고? 그게 대체 무슨 소리요?” 난포는 팽월이 죽게 된 연유를 자세히 말해 주고 나서 “대왕은 한신 장군이나 팽월 장군과 함께 한제가 천하를 통일할 때의 삼대 공신(功臣)이옵니다. 그런데 한신 장군과 팽월 장군 모두가 역..
2021.08.29 -
초한지 117화
★ 19금(禁) 초한지(楚漢誌) - 177화 ☞ 또 다른 토사구팽 : 팽월의 억울한 죽음 진희와 한신의 모반 기도 사건을 수습하고 난 유방은 ‘천하의 명장이었던 한신조차도 내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였으니 이제는 어느 누구도 감히 모반을 생각지 못하리라’하고 마음을 완전히 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문무백관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연회를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시종이 달려오더니 “폐하! 양(梁)나라에서 어떤 사람이 찾아와 폐하께 급히 아뢸 기밀(機密)이 있다고 하옵니다.” 하는 것이 아닌가? “양나라에서 나를 만나러 사람이 왔다고? 양나라라면 팽월 장군이 있는 곳이 아니냐?” “예 그러하옵니다.” “그 사람이 무슨 일로 나를 만나러 왔다고 하더냐?” “자세히는 모르겠사오나 양나라에서 모반 사건이 일어났는가..
2021.08.28 -
초한지176화
★ 19금(禁) 초한지(楚漢誌) - 176화 ☞ 기인(奇人) 괴철, 한신(韓信)을 복권시키다. 그로부터 10여 일 후 옷이 남루하고 머리가 봉두난발(蓬頭亂髮)인 40객 미치광이 하나가 술이 거나하게 취해 시골 거리를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한 관리에 의해 발견되었다. 물어보나마나 그가 바로 괴철임에 틀림없었다. 그는 슬픈 가락으로 노래를 씨불여대며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는데, 노래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六國兼倂兮 爲秦所呑(육국겸병혜 위진소탄) : 육국을 병합하여 진나라가 삼켰도다. 內無豪傑兮 罔遺後昆(내무호걸혜 망유후곤) : 나라에 호걸이 없어 뒤를 이어가지 못했도다. 秦始自失兮 滅絶於楚(진시자실혜 멸절어초) : 진시황이 자실함에 초나라에 멸망했도다. 楚罔脩政兮 屬之漢君(초망수정혜 촉지한군) ..
2021.08.27 -
초한지 175 화
★ 19금(禁) 초한지(楚漢誌) - 175화 ☞ 한제(漢帝), 진희의 반란을 평정하다. 곡양에 진을 치고 한제와 대치하고 있던 진희는 한신의 심복 부하인 호상이 가져온 밀서를 받아 보고 크게 기뻐하였다. 그리고 한신의 조언대로 도성인 장안(舊 함양)으로 직접 쳐들어갈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이렇게 자신은 밖으로부터 쳐들어가고, 한신이 내부에서 준동해 준다면, 한나라를 거꾸러뜨리기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진희는 커다란 야망을 품고 군사를 발동시키려고 하였다. 이때 막 참모 하나가 급히 달려오더니 “큰일 났습니다. 한신 장군이 여 황후의 손에 주살되어 그의 수급이 지금 적의 원문(轅門)에 높이 걸려 있다고 합니다.” 하고 알리는 것이 아닌가? “뭐야? 누가 그런 소리를 하더냐?” 진희는..
2021.08.26 -
초한지174화
★ 19금(禁) 초한지(楚漢誌) - 174화 ☞ 명장의 최후 소하는 그로부터 며칠 후 아무도 모르게 옥중에 갇혀있는 진희와 얼굴이 비슷한 사형수 한 명을 끌어내게 하여 목을 잘랐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나무 상자에 넣어서 일반에게 공개하면서 “황제께서 반란의 주모자인 진희를 완전히 정벌하시고, 그의 수급을 도성으로 보내오셨다. 이로써 전쟁은 완전히 끝났기에 내일 아침에는 승상부에서 경축식을 거행할 것이니 만조백관들은 빠짐없이 모두 참석하도록 하시오.” 하는 통고문을 군신들에게 모두에게 돌렸는데, 한신에게도 통고문을 보냈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한신은 그 통고문을 받아 보고 진희가 그렇게도 어이없게 패망할 줄은 몰랐기에 크게 실망하였다. 그리하여 경축식에는 갈 생각이 없어 집에 눌러앉아 있으려 하자, 소하..
202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