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한지(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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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2화
★ 19금(禁) 초한지(楚漢誌) - 제 1화 ☞ 진(秦)의 왕손 자초(子楚) 다음날 아침 여불위는 눈을 뜨기가 무섭게 노인을 찾았다. 그러나 노인은 어느 새 어디로 갔는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밤새껏 공상을 하다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그 노인과 젊은 보부상은 모두 길을 떠나 버리고 만 것이다. “여보시오, 주인장, 어젯밤 그 노인은 어디로 떠나셨소?” 여불위는 황급히 주인에게 물었으나 그도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여불위는 노인을 다시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그 날 해질 무렵에 한단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물어 보았다. “아버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장사가 어떤 장사라고 생각하십니까?” “옛날부터 농사를 지으면 10 배의 이윤이 생기고, 너처럼 귀물(貴物) 장사..
2021.03.06 -
초한지(楚漢誌)-02화
#19禁초한지(楚漢誌)-02화 이야기는 전국칠웅 시절인 조(趙)나라에서 시작한다. [성공(成功)을 하려면 사람 장사를 해라] 온 산이 꽃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어느 봄날 밤. 조(趙)나라의 산중에 있는 어떤 객줏집에서는 세 명의 투숙객(投宿客)이 한가한 등불 아래 둘러 앉아 식후의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 한 사람은 나이가 30밖에 안 되었지만 체격이 우람한 대부호(大富豪) 여불위(呂不韋)라는 거상(巨商)이었고, 나머지 두 사람은 70객 노인과 20을 갓 넘어 보이는 청년 보부상(褓負商)이었다. 생면부지의 세 사람이 오다가다 날이 저물어 객줏집에서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지내게 된 것이다. 70객 노인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내 아랫목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거상 여불위가 나이 어린 보부상에게 물..
2021.03.05 -
소설 초한지 시작
★ 楚漢誌(초한지) 초한지(楚漢誌)를 시작하기 전에.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大) 중국 대륙에는 70여 개의 나라가 있었다. 그러다가 서로 먹고 먹히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원전 2세기 중반, 중국 대륙은 진(秦), 초(楚), 한(韓), 위(魏), 조(趙), 연(燕), 제(齊) 등 7개의 왕국이 남아 천하통일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른바 전국칠웅(全國七雄)이라고 불리는 일곱 개의 나라들이다. 이 중 가장 서쪽에 자리 잡은 진(秦)나라는 북, 서, 남쪽 삼면이 험준한 산악으로 둘러싸인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동쪽만 막으면 외세의 침입을 쉽게 막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나머지 6개국보다 쉽게 나라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 더욱이 부국강병책으로 힘을 기른 진(秦)나라는 호시탐탐 나머..
202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