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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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30)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0) 우리는 우리 일행을 태우고 온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왔다. 돌아오는 길목에 마을 사람들이 식수 등으로 사용할 물을 끌어올리는 공용 펌프가 있었다. 펌프는 과거 우리나라 시골에서도 흔히 사용했던 것과 같은 종류로 수동으로 작동하는 펌프였다. 그동안 돌아다닌 이곳 수단 지역은 대부분 메말라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물이 흔하게 발견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계곡엔 물이 흐르지 않았고, 하천도 모두 메말라 물기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막지대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 마을의 어린 꼬마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이방인을 구경하려고 구름처럼 몰려와 있었다. 촐 재경부 장관이 내가 가져온 초콜릿을 꼬마들에게 한 개씩 나누어 주었다. K사장은 우리가 아침에 먹지 않고 가져..
2022.06.01 -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28)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28) 나 루스 (Narus) 지역의 금광에 대한 기대를 뒤로 하고, 우리는 카 포에타(Kapoeta)로 이동했다. 평원지대에 비교적 큰 마을이 나타났는데, 쿨 총리는 이곳을 시(市, city)라고 불렀다. 그들은 시라고 말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일컫는 시만큼의 규모로 생각할 수 없는 매우 초라한 시골 동네로 생각해야 맞는 표현이다. 코만도 쿨 총리는 과거에 이곳 카 포에타에는 약 3,000여 명의 시민이 살았으나 계속되는 전쟁으로 많은 시민이 죽거나 다른 장소로 떠나버렸고,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된 곳이라고 했다. 건물은 매우 낡았으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콘크리트 구조물 건물이 군데군데에 있었다. 콘크리트 건물 벽에는 전쟁의 흉터인 총탄 흔적들이 곳곳에 있었다. 한쪽에 비교..
2022.05.30 -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27)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27) 원주민이 파 들어가고 있는 토굴의 깊이는 순수한 인력에 의한 작업이었으므로 직경이 겨우 1m 내외 정도에 불과했다. 이런 식의 작업으로 파고 들어간 채굴적은 주위에 무수히 많았으나 과연 금을 얼마나 채취했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전문적이긴 하지만 혹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과 동종업계의 관계되는 분들을 위해 이 지역에 대해 조사한 지질과 광상에 대한 기술적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한다. 본 지역의 지질은 선 캠브리아기(pre-cambrian)로 사료되는 편암(schist) 내에 열 극을 충진 한 점토, 라테라이트(laterite)와 다수의 석영 전석(quartz float)으로 기반암(bed rock)을 구성하고 있으며, 비교적 단단한 표토 층으로 피복되어 있었..
2022.05.29 -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26)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26) 아침 동이 트려면 아직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새벽 4시경(한국 시간 오전 10시) 부지런한 K사장은 일찍 일어나 우리 일행을 깨우러 다녔다. 실은 나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설치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미 깨어 있는 상태로 침대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던 중이었다. 간밤의 잠자리는 약간 후텁지근한 기온이었지만 그래도 혹시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불을 덮고 잔 데다 모든 것이 생소해서 다소 불안감이 작용했던 까닭에 더욱 잠을 설쳤다. 발전기 가동은 밤 11시경에 멈췄고,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문을 열어놓고 자고 싶었지만 각종 벌레와 모기가 극성이라 그럴 수가 없었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혹시 모를 야영까지 할 각오로 든든하게 짐을 챙..
2022.05.28 -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25)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25) 캠프로 돌아온 우리는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 다시 모여 앉아 이곳의 기후 그리고 실상 등의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주방장 녀석이 다가와 또 맥주와 음료수를 마시겠느냐고 물었다. 어떻든 오늘은 시간적으로 별로 할 일도 없어서 더위도 식힐 겸 음료수와 맥주를 시켜 마셨다. 이곳 숙소 밖의 정원과 마당은 군인들과 미망인 여자들에 의해 아주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영부인은 직접 어디선지 전기모터 양수기로 퍼 올리고 있는 지하수를 호스에 연결하여 새로 만든 정원에 뿌리고 있었다. 정원에는 무슨 잔디 씨앗인지 이름 모를 파란 싹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영부인의 집무실은 우리 숙소 앞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 중간에 우리가 앉아 쉬고 있는 느티나무가 있었다. 영부인의..
2022.05.27 -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23)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23)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식후 좌담을 하고 있는데, 식당의 요리사가 다가오더니 또 콜라를 마시겠냐고 물었다. 우리는 조금 전에 점심식사를 했지만 그가 권하기도 하고, 날씨도 더워서 그러겠다고 했더니 콜라를 가져왔다. 우간다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이곳 뉴 수단의 콜라도 브랜드가 코카콜라였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요리사가 자꾸 먹고 마실 것을 권했던 이유는 다름 아니라 매상을 올리기 위함이었다. 이곳에 머무르고 있는 대통령 영부인은 전 회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전쟁고아들의 식생활과 교육, 전쟁미망인 그리고 전쟁 부상자들의 재활교육과 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이 필요했다. 그래서 자신들이 우리를 초청해서 방문한 사람들이었지만 숙식비를 1인당 하루 2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