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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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출장기행문 (36) 우리 일행과 수단 정부 요인들의 만남은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항상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오늘의 미팅은 그들과 함께 한 시간 속에서 대화했던 것들을 이제 마지막읋 정리하는 셈이었다. 그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점을 총괄하여 기술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뉴수단은 무엇을 어디에서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고, 경험도 없으므로 한국의 여러분이 모든 사항을 기획해서 해달라는 것이다. 도로공사의 경우에도 계획, 설계, 시공, 감리 등 모든 것을 턴키로 알아서 해달라고 했다. 도로공사는 우선 가장 시급하게 우간다 국경에서 뉴수단의 수도 예정지인 주바까지의 약 200Km를 건설해야 하며, 나아가 석회석 광산을 개발해서 포장공사를 뒤이어 하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미국으로부터 받는 20억 달..
2022.06.07 -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35)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5) 뉴 수단(남부 수단)은 북부 수단과 현재 국경지역에 서로 군대를 배치해놓고 대치하고 있는 휴전상태이다. 쿨 총리는 뉴 수단 전선에 약 35만 명의 군인이 배치되어 있다고 했다. 박사 엔지니어는 가장 시급한 과제가 우간다 국경으로부터 뉴 수단의 수도인 주바(Juba)까지의 도로건설이라고 했다. 연장은 약 200Km 정도이다. 그다음이 주바와 카 포에타를 연결하고, 또 다른 도시와의 삼각형 도로망을 건설해야 하는데, 그 연장은 약 2,000Km에 달했다. 그리고 전국 도로망 장기적 건설계획은 무려 20,000 여 Km가 된다고 말해서 공교롭게도 모두 2자와 관련된 숫자였다. 모든 도로는 우선 비포장으로 건설한 후 나중에 석회석 광산을 개발하여 순차적으로 콘크리트 포장을 하겠..
2022.06.06 -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34)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4) 어제 현장조사 관계로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아침 8시(한국시간 오후 2시)까지 잠을 자고 일어났다. 늦게까지 자고 일어났지만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서울에서 준비해 가지고 간 약을 먹고 나면 좀 나았으나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또 아팠다. 이렇게 심하게 아픈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것을 나는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에서 비롯된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당초 인천공항에서 출발할 당시 황열병 예방접종을 했을 때 안내문이 붙어 있던 것이 생각났다.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은 후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경에 몸살 증세가 나타난다고 했었던 것을...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예방주사 효과가 다소 빨리 나타나거나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물론 아무렇지도 않게 지..
2022.06.05 -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33)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3) 선도 경호차가 떨어진 스페어타이어를 찾으러 간다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위해 거꾸로 나섰다. 이때의 시간이 자정을 넘긴 새벽 0시 40분이었다. 그 차에 탔던 K사장과 재경부 장관, 엔지니어 박사(케냐 대사), 무스타파 등이 내렸고, 몇 명의 군인들도 따라 내렸다. 그런 다음 나머지 운전병과 두 명의 병사가 함께 타고 차를 되돌려 타이어를 찾으러 왔던 길을 되돌아간 것이다. 쿨 총리 등의 일행은 아예 비포장도로 위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K사장은 역시 노련한 생각을 했다. 타이어를 찾으러 간 군인들이 출발지에서 타이어를 찾아오려면 적어도 5~6시간 정도 걸리므로 여기에서 아예 잠을 잘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가까운 위치에서 타이어를 찾아오기 전에는 아..
2022.06.04 -
★ 아프리카 출장기행문 (32)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2) 다시 카 포에타로 이동하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어느 마을 앞을 지날 때 아이들이 박수를 치면서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내 앞자리 운전병 옆에 앉아 있는 쿨 총리가 운전병에게 자동차를 세우라고 지시했다. 처음에는 쿨 총리가 왜 자동차를 멈추게 했는지 이유를 몰랐었다. 그는 내가 이곳 자국민들이 생활하는 여러 모습의 실상을 캠코더에 담는 것을 보고 촬영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역시 이곳 아이들의 모습도 낡은 옷가지와 천으로 몸을 휘감았거나 아니면 그것도 여의치 못해 벌거벗은 모습은 마찬가지였다. 쿨 총리는 그들이 제자리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춤을 추고, 박수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우리를 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외지 ..
2022.06.03 -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31)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1) 이 지역은 어디를 가든지 동일하게 4~5 종류의 나무가 자라고 있었으나 별로 크지도 않으면서 모두 가시가 돋아나 있었다. 거의 대부분 지역의 지면은 흙과 모래, 자갈 등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순순한 토사는 보기 힘들었다. 특히 지면은 메말라 있어서 매우 단단한 편이었다. 이렇듯 수분의 고갈로 지반이 메말라 있어서 풀이 자라지 못했다. 이러한 지형지세와 나무들의 형태 등이 모두 사막지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곳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사막이라고 하는 곳은 풀 한 포기 없는 허허벌판의 모래사장만을 연상했었는 바, 실상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으로 이런 곳도 바로 사막지대였다. 전언(傳言)에 의하면, 나무들이 모두 가시가 돋아 있는 이유는 초식동물들이 나뭇잎을 뜯어먹기 때문에 나무..
202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