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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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출장기행문
★ 아프리카 출장기행문 (42) 팡팡(Fang Fang) 중화요리 집에서 노천 맥줏집으로 장소를 옮겨왔을 때는 이미 어둑한 저녁시간이어서 그런지 거의 모든 자리가 벌써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 있었다. 이곳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저녁이면 술을 무척 즐기는 것 같이 느껴졌다. 먼저 와서 자리 잡고 있던 K사장과 무스타파가 전에 왔을 때보다 술을 좀 더 많이 마신 것 같았다. 무스타파는 당뇨가 있어서 담배도 끊고 술을 조금 밖에 마시지 않는다고 했지만,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술도 마시고 담배도 많이 피웠다. 그는 오늘도 별로 기분이 썩 좋지 않은지 나에게 담배를 하나 달라고 했다. 무스타파의 나이는 나보다 한 살이 어린 사람으로 에리트레아(Eritrea)에 부인이 둘이나 있고, 자식들도 있으나 ..
2022.06.13 -
★ 아프리카 출장 기행 문 (41)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41) 그런대로 잠을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날씨가 매우 쾌청했다. 식사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나와 K기술사는 간단한 기념품을 사기 위해 토산품(공예품) 상점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K사장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공예품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하면서 이곳의 택시운전사는 외국인에겐 바가지를 씌우므로 무조건 깎으라고 했다. 물론 물건 값도 30% 이상 깎아서 사야 정상적인 가격이라고 했다. 전에 PC방에 갔을 때 우리 선교사도 같은 얘기를 해주었다. 캄팔라 시내에는 사람을 실어 나르며 영업하는 오토바이도 있었다. 하지만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뒤에서 안고 타기가 싫어서 택시를 세워 흥정했다. 목적지까지 2,000실링을 요구하면서 전혀 깎아 줄 ..
2022.06.12 -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40)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40) 19인승 경비행기가 공중을 한 바퀴 선회하더니 프로펠러 회전력으로 먼지를 일으키면서 사뿐히 내려앉아 우리가 서 있는 곳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비행기는 처음에 우리를 이곳에 올 때 태워주었던 Eagle air 항공사의 기종이었는데, 당초 약속보다 늦게 도착해서 이곳 시간으로 오후 2시였다. 기장 등 승무원들도 같은 사람들이었다. 영부인을 비롯한 이곳 사람들과 작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기내로 올라갔다. 이륙 후 우리는 기내에서 나콰톰 마을을 내려다보았으나 집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이곳에 정착촌을 만들 때부터 북부 수단의 폭격을 피하고자 나무 밑에 집을 지었고, 또 주위에 많은 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위장이 잘 되어 있었다. 우간다 엔테베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상공에서 ..
2022.06.11 -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9)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9) 매우 맑은 날씨로 하늘이 깨끗해 보였다. 나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쿨 총리와 마주 보면서 나무에 기대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가 먼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당신은 현장조사를 통하여 여러 곳의 실생활을 보았다시피 우리 국민은 모두 굶주리고 헐벗은 생활이다. 나는 당신이 캠코더와 카메라에 우리의 실상을 담는 것을 보았다. 그 실상을 한국에 가지고 가서 한국 국민에게 알려주고, 우리를 도와주기 바란다. 우리는 잘 사는 나라의 많은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마지막 현장조사를 갔던 장소에서 성인 남자가 옷이 없어서 성기를 내놓고 다니는 것도 보았다시피 우리는 너무 가난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한 마디로 돈이 없어 가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석유를 비롯하여 우..
2022.06.10 -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8)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8) 내일(7일) 오전 11시에 경비행기가 우리를 태우러 오기로 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어제까지의 피로를 풀기 위해 오후에는 좀 쉬기로 했다. 그래서 숙소 침대에 누워 쉬려고 했으나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참을 수가 없어서 다시 밖으로 나와 나무 그늘 밑으로 가서 앉았다. 자연스럽게 또다시 우리 일행은 뉴 수단 정부 요인들과 자리를 같이 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이곳은 우간다 캄팔라보다 위도 상 북쪽으로 약 5도 정도 위에 있고, 빅토리아 호수를 이루는 나일강 상류지역에 해당되므로 지대도 더 높을 텐데 왜 더 무더운 곳인지 궁금했다. 한낮의 기온은 35도를 웃돌았다. 이렇게 더운 지역에서 금광 조사를 다니는 동안 짧은 소매의 티셔츠를 입어서인지 양 팔뚝의 피부가 붉게 익어 후끈..
2022.06.09 -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7)
★ 아프리카 출장 기행문 (37) 뉴 수단 정부 요인들과 대화 중 K사장은 이곳에 도착했던 날 둘러보았던 고아들의 실상에 대해 가슴이 아팠던 것을 회상하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K사장은 이들에게 도와주고자 하는 물건들을 미리 우리와 검토해 보았었다. 어린 고아(학생)들이 사용할 연필과 노트, 신발(운동화와 슬리퍼), 의류 그리고 컴퓨터 등을 컨테이너에 실어 제공해 주기로 했다. 영부인과 쿨 총리 등은 매우 기뻐했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영부인의 말에 의하면 때로는 가끔 아이들이 먹을 양식이 떨어져 없을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럴 때면 그녀는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서 자신의 남편(대통령)이 있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까지 가서 먹을 것을 실어 온다고 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차량은 영부인이 구입해 ..
2022.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