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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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강 지 처
糟 糠 之 妻 糟 : 지게미 조糠 : 겨 강之 : 갈지妻 : 아내 처(지게미와 쌀겨를 함께 먹어온 아내. 가난을 같이 견뎌낸 본부인을 이름) 송홍(宋弘)은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를 섬겨 대사공(大司空)에까지 올랐다.그는 성품이 온후하고 강직했다.어느 날 광무제가 미망인이 된 누님 호양공주에게 신하 중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의중을 떠봤다.호양공주가 송홍을 칭찬했다.“송공의 위엄 있는 자태와 덕행을 따를 만한 신하가 없습니다.”광무제가 슬며시 언질을 했다.“알았습니다. 제가 어떻게든 조처해 보겠습니다.”며칠 후 광무제는 병풍 뒤에 호양공주를 앉혀놓고, 송홍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광무제가 송홍에게 물었다.“속담에 귀해지면 사귐을 바꾸고, 부자가 되면 아내를 바꾼다고 하는데그것이 인지상정(人..
2024.11.22 -
살아보니
살아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이런들 어떻고저런들 어떠리요.내 뜻이 틀릴 수도 있고남의 생각이 맞을수도 있고인생 새옹지마라정답도 없네요.너무 마음 아파하며너무 아쉬워하며 살지말고 그냥 그려려니 하고살아갑시다.잘 나면 얼마나 잘났고못 나면 얼마나 못났을까?돌아누워 털어 버리면빈손인 것을 화를 내서 얻은 들싸워서 빼앗은 들조금더 기분내고 살 뿐져주고 남이 웃으니 아니좋습니까?남 아프게 하는 말보다따사한 말 한마디로 가슴에 못박지 말고서로서로 칭찬하며 살아요.말 벗이 되고친구가 되어 남은 여생 오손도손 즐기다 갑시다.
2024.11.21 -
조 장 (助 長)
助 長助 : 도울 조長 : 긴 장(곡식 싹을 뽑아 올리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부추김)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는 세상에 가득 찬 넓고 큰 기운이다.부끄럽지 않고 꺼릴 것 없는 기상이다.맹자가 제자 공손추에게 호연지기를 설명하면서 송나라 농부 얘기를 들려줬다.송나라의 한 농부가 자기가 심은 곡식의 싹이 이웃집 곡식보다 빨리 자라지 않음을 안타깝게 여겨그 싹들을 일일이 뽑아 올렸다. 그 가 집으로 돌아와 말했다.“오늘은 피곤하다. 싹 올라오는 게 더뎌 하나하나 빨리 자라도록 도와줬다.”아들이 놀라 이튿날 밭으로 달려가 보니 싹들은 이미 말라죽어 있었다.맹자가 농부 이야기 말미 에 한마디 덧붙였다.“호연지기를 억지로 조장하는 것은 싹을 뽑아 올려주는 것과 같다.조장하면 무익할 뿐 아니라 해까지 끼친..
2024.11.20 -
그믐달
이정록 시인의 "그믐달"이 생각납니다.어찌 보름달만 있겄냐."지나고 봐라, 사람도 밤낮 밝기만 하다고 좋은 것 아니다.보름 아니었던 그믐달 없고그믐 없었던 보름달 없지어둠은 지나가는 거란다.어떤 세상이 맨날보름달만 있것냐?
2024.11.19 -
정 중 지 와
井 中 之 蛙 井: 우물 정中: 가운데 중之: 갈지蛙: 개구리와(우물 안 개구리란 뜻으로 식견이 매우 좁음을 비유) 가을 홍수로 황하에 물이 가득했다.황하의 신 하백(河伯)은 천하를 얻은 듯 뿌듯했다.한데 강을 따라가다 동해에 이른 하백은 소스라치게 놀랐다.동해의 넓고 깊음은 황하에 비할 바가 못 됐다.하백이 북해의 신 약(若)에게 한숨지으며 말했다.“‘백 가지 도리를 들으면 저만한 사람이 없는 줄 안다’는 속담이 바로 저를두고 한 말인 듯합니다.공자의 지식이 작고 백이의 절개가 가볍다는 말은 들었지만 지금 까지 믿지는 않았습니다.그런데 지금 바다의 끝없음을 보니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하마터면 크게 깨달은 자들에게 오랫동안 비웃음을 당할 뻔했습니다.” 약(若)이 말했다.“우물 안 개구리(井中之..
2024.11.18 -
진정한 스승의 모습
진정한 스승의 모습🍀한 젊은이가 길에서 노인을 만나자 물었다. "저를 기억하세요?"“아니”"제가 학창 시절에 선생님의 제자였어요"“아~ 그럼 무슨 일 하고 있지?” “저도 교사가 되었어요.”“아하, 멋진데. 나처럼”“예. 근데 사실 제가 교사가 된 것은 선생님 때문이었어요. 저도 선생님처럼 되고 싶었거든요.”노인이 궁금해서 언제 선생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묻자 청년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어느 날 제 친구가 멋진 새 시계를 가지고 학교에 왔는데 그 시계가 너무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시계를 제가 훔쳤어요. 잠시 후 그 친구가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리자 선생님이 시계를 훔친 사람은 빨리 돌려주라고 하셨어요. 저는 돌려주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자 선생님은 교실 문을 닫으시고 ..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