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머니의 슬픈 사연

2026. 5. 15. 21:50자유게시방

치매 할머니의 슬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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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수업 마치고
버스 타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던 난..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할머니가 버스를 타려고 했다.

내가 그 할머니를 주목하게 된 이유는...
머리는 풀어헤친 체..
히죽히죽 웃고 있는, 어떤 할머니..
내가 보기에도 약간 머리가 어떻게 돼버린...
흔히 말해서.. 미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할머니가 버스요금 내는 곳
앞에서 가만히 서 있었던 것이다.

버스기사는 요금을 내라고 했지만..
할머니는 돈이 없었는지..
그냥 히죽히죽 웃기만 한 체.. 그냥 타려 했다.

버스기사는 매정하게
할머니를 버스에서 끌어내렸고...
나와 버스 안에 앉은 사람들은
모두 그걸 쳐다만 보고 있었다.

난 다른 곳에서 봐왔던 데로 대신
그 버스요금을
내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았다.

이런 것이 인간에 약한 모습이 아닐까?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선뜻 나서는 사람이 한 명 두 없었다.

그 버스는 할머니를 남겨둔 채..
다음 정거장을 향했다.
옆에 있는 친구가 말했다.

"아까 그 할머니.. 매일 저기서 저런다.
기사아저씨도..
돈이 없어서 태워주지 않는 게 아니라..
맨 처음에는 돈이 없는 것 같아서
그냥 공짜로 태워줬는데..
태워주면 계속 타고 있고..
내리질 않는 거야.. 그래서..
이젠 아저씨도 태워주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면서 자기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음날.. 역시 그 할머니..
어제 그곳에서 버스를 타려 하다가..
매정한 기사아저씨 때문에 다시 내렸다.

웬만하면...
할머니 하시고 싶은 데로 태워줬으면.. 하고
내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난 하루 종일 그 생각에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다음날.. 아주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여기서 그 할머니의 재치를 알 수 있었다.

기사아저씨가 태워주지 않는걸
예측하고 있는 할머니....
뒷문에서 사람이 내린 후.
닫히기 전 뒷문으로 잽싸게 탔던 것이다.

그걸 보고 난 한참 미소를 지었다.
또한 이런 생각도 했다.
잘못하다 뒷문이
닫쳐서 문에 꼈으면 어쩌나 하고..
하지만 다행히 재치 있게 올라타셨다.

기사아저씨는
알고 계신지 모르고 계신지..
하여튼 할머니는
운전수의 시야에 보이지
않은 맨 뒷자리로 갔다.
하지만 선뜻..
옷도 더럽고 머리도 풀어헤쳐진
그 할머니에게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뒤에는 모두 나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앉아있었지만..
자리양보를 하지 않았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실망하는 순간이다..
다리가 아프셔서 계속 앉았다 일어섰다 하셨지만..
여전히.. 자리양보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할머니는 뭐가 그리 즐거우신지..
계속 웃고만 계신다.

난 내릴 곳이 지났는데도
계속 할머니의 행동을
주시하면서 버스를 타고 계속 갔다.

그리고.. 종점..
사람들 모두 버스에서 내렸다.

하지만 할머니는 계속 의자에
앉아계시면서
내릴 기색을 보이지 않으셨다.

난 어쩔 수 없이 내렸지만..
할머니는 계속 타고 계셨다.

기사아저씨 : "할머니.. 또 타셨어요.
매일 이러시면 어쩝니까?"

그러나 대꾸 한마디 없이..
계속 히죽히죽 웃고 계시는 할머니..
난 그 눈을 계속 바라봤다.

다른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과는
정말 별 다를 봐 없었지만..
사람들은 피하려만 했다.

기사아저씨 :" 아까.. 타셨던 곳에 내려드릴 테니깐..
계속 타고 계세요."
.
그 말을 듣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렸다.

다음날.. 여전히 똑같은 곳에서..
버스를 타려는 할머니..
그리고 그것을 말리는 기사아저씨의
전쟁 아닌 전쟁이 연이었다.

또 버스를 타지 못한 할머니..
뭔가 아쉬운 듯
멀어져 가는 버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맨뒤에 서 있었던 난..
방금 탄 아주머니
두 분의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다.

아주머니 1 : 저 노친 내.. 왜 맨날 저런데요..?
아주머니 2 : 경민이 엄마 몰랐어?
(1번 아주머니 아들이름이 경민인가 보다)

아주머니 1 : 뭘?
아주머니 2 : 저 할머니 아들이..
이 7번 버스 기사였잖아..

-- 제가 탄버스(7번) --
근데 몇 년 전에
밤늦게 버스 운전하고 가다가..
사고 나서 죽었잖아..
그 후로 저 할머니 자기 아들이 몰았던..
7번 버스만 보면 매일 저런다네,
난 그 말을 듣고 눈가에
눈시울이 부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맨날 버스를 타면 그렇게 좋아하셨구나...'

그런 사연을 모르고 사람들은
한 명의 힘없는 노인에 대한 무관심적인
행동과 예의 없는 행동이 나로 하여금
그 사람들을 싫어하게 만든다.

다음날...!
오늘은 그 할머니께서 보이시질 않는다.

참 이상하고 한편으론 걱정이 되었다.

근데 자세히 보니..
할머니께서는 이미..
또 재치 있게 뒷문을 이용해서..
타고 계신 직후였다.

난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웃고 계신 할머니의 모습을 바라볼 때..
저것이 정말 행복한 모습이구나.. 하고 느꼈다.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해서 아들이
운전했던 7번 버스만 보면 저런다는 할머니.
부모의 안타까운 마음을
알아줄 사람이 세상에 그 누구일까.?

분명 그 할머니는 그 아무것도
아닌 버스 안에서
마음속론 아들과의 좋은 추억을
생각하면서 웃을 실 것이다.

세상사람들이 길거리에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제일 먼저 우선피하고 생각한다.

정작 자신은 다른 곳에선
난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줄 거야."
"난 불우이웃 돕기 성금 냈어"라고..
말을 하지만 정작 그 불쌍한
사람들은 그런 걸 원치 않는다.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
더욱 다가가서 따뜻하게 대해주고..
관심 있게 지켜봐 줄 수 있는 게..
그럼으로써 나오는 웃음이
진정한 웃음이고
진정으로 도와드리는 게 아닐까.!

《온라인 커뮤니티 (감동 실화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