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빈 배

2026. 4. 26. 20:11좋은글

      황혼의 빈 배

                

세월 실어 나르던

강나루 빈 배

건네주고 데려오며
수없는 학동

졸업시켰지만
지금은 볼 수 없는 얼굴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토라져가고
보고파 오는
설움도 기쁨도

함께 했던 그 세월,

그 세월에 떠밀려 이젠
외진 곳에 묶이고
물결 따라 일렁이는

애틋한 모습
사공도 고기 낚는

어부로 늙어지고

세상이 변하여

긴 다리 놓여지고
걷는 이 없이
차만 타고 오가는데
사람들은 왜 옛날이

좋았다 하는가
사랑 잃고 흔들리는

황혼의 빈 배

 

- 세영 박 광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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