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회고록
2026. 4. 22. 11:13ㆍ자유게시방
여정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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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왜 이렇게 빠른지
어느새 머리도 빠지고 백발이 되더니
턱밑엔 주름이요 코밑엔 고양이 수염에
온몸 곳곳에는 검은점이 자꾸 생기네.
물 마시다 사래들고
오징어를 씹던 어금니 는
인프란트로 모두 채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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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안쓰면 신문 글자도 얼른 거리니
세상 만사 보고도 못본척 살란 말인가 .
아니면 세상이 시끄러우니
보고도 못본척 눈감으란 말인가 .
그런데 모르는척 살려하니
눈꼴 시린게 어디 한두가지 이던가.
나이들면 철이 든다 하더니
보고 들은게 많아서인가
잔소리만 늘어가니 구박도 늘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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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포근하던 젊은 시절은 모두 지나가고
이제는 긴긴밤 잠 못이루며 이생각 저생각에
개꿈만 꾸다가 뜬 눈으로 뒤척이니 하품만 나오고 .
먹고나면 식곤증으로 꾸벅꾸벅 졸다가
침까지 흘리니 누가 보았을까
깜짝 놀라 얼른 훔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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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에 보리밥도 꿀맛 이더니
이제는 소고기 하얀 쌀밥도
억지로 끼적꺼리다 누가 보았을까 주변을 살피네 .
고상하고 점잖은 체면은 어데로 갔는지
뒷뚱거리며 걸어가다 뱃속이 불편하여
실례한 방구 소리에 누가 보고 들었을까
뒤돌아 보며 멋적어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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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가 불편해서 운동화를 신었는데
쿠션따라 사뿐이 걷다가 중심이 헷갈려
뛰뚱대다 넘어지니 꼴불견 이로구나.
까만색 정장에 파란 넥타이가 잘 어울리더니
이제는 트렌드가 아니라나 어색하기 짝이없어
차라리 등산복 케주얼 차림이 편하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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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부에 등록하고 가깝게 지나던
친구의 이름도 하나 둘 씩 지워져 가고
누군지 알듯 모를듯 한 이름은
하나 둘씩 삭제를 한다.
정기 모임 날자는 꼬박꼬박 달력에 표시하며
친구들 얼굴 새기고 이름도 새겨보며
약속한 날짜를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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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는 말은
아마도 가을 들녁에 풍년이 들어
허리 굽혀 고개숙인 벼 이삭을 말했는가 보다 .
점점 늘어나는것은 기침소리요
손발이 저리고 쥐가나며 서랍장에는
자식들이 사다준 건강 식품이고
식탁 한쪽은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봉지가 약국 진열장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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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하려면 행동이 느려지고
신발신고 현관을 나가려다
다시 돌아와 안경쓰고 지갑찾고
다시 나가려 생각하니 승용차 키를 안챙겼네 .
승강기 호출해서 올라타니
다른 승객 모두 마스크 를 썼는데
나만 안했으니 죄인같은 생각이 들어
다시들어와 마스크를 쓰고 출발 했으나
뭔가 좀 서운해서 생각하니
핸드폰을 두고 나왔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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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니 혹여 치매인가 불안에 떨다가
모임에 나갔더니 너도 나도 모두가 똑 같다네.
그렇다면 정상이라 치부하고 제자리 오락 가락
그러려니 생각하고 지나간 날 뒤 돌아보니
가버린 세월 그립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한 지난날이 인생의 전성기였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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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아 어른이 되려고 하지마라
머지않아 추억이 그리우려니 거기서 멈추어라 .
청춘은 가고 어른이 되어 보니
이렇게 허무한 끝이 로구나.
야속한 세월은 이렇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쉬은 황혼은 저물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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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60~70~80 세대들의 살아온 길~
정말 좋은자료 입니다.
옛추억 생각하시면서 천천히 보세요.
어린시절을 생각 해보세요.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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