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길동무에게
2026. 4. 20. 21:19ㆍ좋은글
내 인생의 길동무에게
말없이도 마음이 전해지고, 말없이도 서로를 살피며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힘이 되어주는
그런 든든한 인연이면 좋겠습니다.
맑은 물에 산이 비치듯 서로의 마음을 깊이 비춰주고,
서로의 존재 만으로도 삶이 한층 더 아름다워지는
그런 관계였으면 좋겠습니다.
억지로 가까워지려 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 편안해지는 사이,
그래서 함께하는 시간이 하나의 따뜻한 풍경이 되는 그런 인연이면 참 좋겠습니다.
인생은 서두르는 길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느끼며 걷는 여행입니다.
그대와 함께 걷는 이 길이 저에겐 큰 기쁨이고 소중한 축복입니다.
우리 변함없는 마음으로 좋은 생각, 푸른 마음을 나누며 서로의 길동무가 되어
긴 세월을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나간 날을 붙잡기보다 오늘이라는 시간을 더 깊이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신 오우가(新五友歌)!
고산(孤山) 윤선도가 지은 오우가(五友歌)는
산중신곡(山中新曲)에 수록되어 있는 시조로
수 석 송 죽 월(水 石 松 竹 月)을 노래한 것입니다.
『나의 벗이 몇 이나 있느냐 헤아려 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로다.
동산에 달 오르니 그것 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이면 그만이지 또 더하여 무엇 하리.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때가 하도 많다.
깨끗하고도 그치지 않은 것은 물 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자마자 빨리 지고, 풀은 어이 하여 푸르다가 누레지는가?
아마도 변치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이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 아 너는 어찌 눈서리 모르는가?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 줄 그로 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키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리 하고도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한밤중에 밝은 것이 너 만한 것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오늘날에 와서는 인생 후반을 아름답게 보내기 위한
꼭 필요한 다섯 친구(親舊)로 대신합니다.
이름 하여 신오우가(新五友歌)입니다.
1. 처(妻) 또는 부(夫)
부부는 백년해로하여 노년을 쓸쓸하게 보내지 않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자식을 두었더라도 배필을 대신할 수 없고,
비록 악처 악부(惡妻 惡夫)라 하더라도 없는 것보다 낫고
자식보다 더 의지가 됩니다.
이름 하여 열 효자(孝子) 보다는 하나 악처(惡妻)가 더 낳습니다.
2. 건강(健康)
건강하지 않고는 의미가 없습니다.
자신을 좀 더 채찍질하여 잘 돌보아야 합니다.
빛나는 인생 후반 소풍 길이 고운 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3. 재물(財物)
적당한 재물이 있어야 합니다.
흔히 들 재물을 다다익선이라 합니다.
그렇게 많은 재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품위를 지켜주고 친구에게 또는 우연히 만난 선후배에게
밥 한 끼, 술 한 잔 살 수 있는 정도의 여유만 있다면 부자가 아니겠습니까?
4. 사(事)
적당한 소일거리를 말합니다.
상황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대인은 대충 55살에서
65살 정도면 현업(現業)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앞만 보고 끝없이 달려온 세월,
어느 날 현업 종착역에 서 있는 자신은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당황하지 마십시오.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자신에 조금 더 몰두하십시오.
5. 벗(友)
통상적인 친구의 개념을 뛰어넘는 황혼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벗을 말하며,
동성(同性)과 이성(異性)을 불문합니다.
어쩌면 五友 중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일생을 살아오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어릴 적 친구부터 초ㆍ중ㆍ고ㆍ대학교 친구들, 사회 활동에서 알게 된 친구들,
그리고 연인들, 헤아려 보면 참 많습니다.
그러나 황혼의 소풍 길을 같이 할 친구는 많고 많은 친구들 중에서도
그 개념을 조금 축소해 보면 좋겠습니다.
첫째, 가까이 있어야 하고
둘째, 생각과 사고방식이 비슷해야 하며
셋째, 같은 취미이면 더욱 좋고
넷째, 적당한 설렘의 대상이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인생(人生) 후반(後半)을 보내면서
꼭 필요한 다섯 친구(親舊), 新五友歌를 생각하여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움 속에서 살아가는 삶, 세상이 그리움 투성인데ᆢ
나이 들면서 젊은 날이 무척 그리워지면서ᆢ
이때껏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이 글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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