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생 이란

2026. 4. 5. 09:16좋은글


未知生(미지생)인데
焉知死(언지사)리오

죽고 나서
진수성찬을 차려 놓고
제사를 받든다한들,
살아생전
술 한잔만 못하다.
死後(사후) 萬飯珍羞
(만반진수) 不如生前
(불여생전) 一杯酒
(일배주)라 옛 성현들의
말씀 입니다.

논어에는 공자의 제자인
자로(子路)가 스승에게
죽은 뒤의 세상에 대하여 질문합니다.

인간이면 당연히 당면하는 죽음에 대하여 子路는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한 것입니다.

공자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자로야! 사는 것도
제대로 모르는데,
죽음에 대하여 무엇이
그리 궁금하냐?"

未知生(미지생)
사는 것도 알지 모르는데,  
焉知死(언지사)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라고 한 것입니다.

사는 동안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죽고 난 세상에 대하여
더 이상 고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느끼고 사는 이 세상에서 부모와 자식들,
친구와 이웃에게
최선을 다해 배려하고
존중하며,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지, 죽고 나서 어디 가서
무엇이 되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공자의 인(仁)에 대한
철학이 담긴 말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상상하고,
보이지 않는 존재를
그려보기도 합니다.

그 상상과 추론에
근거하여,
인생을 조율하고 반듯하게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너무 보이지 않는 존재에 매달리고
사후세계에 집착하다 보면 진정 내가 사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未知生(미지생)인데
焉知死(언지사)리오?
사는 것도
제대로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바로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순간입니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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