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시요, 저기요, 저기요

2026. 3. 11. 13:19자유게시방

여보시요, 저기요, 저기요

♦️지금 사는 게 재미 있습니까?
     지금 꿀이 뚝뚝 떨어집니까?
     뭐. 그래봤자
     어디 젊은날만 하겠어요?
     싱싱하던 시절이 그립죠!

♦️암요! 암! 아무려면!
     그래도 지금 두 다리로 멀쩡히
     걸어 다니고,
     봄날 꽃구경 다니고,
     맛난 거 찾아 다니면,
     당신은 큰 행운 입니다.

♦️삶의 필름을 잠시만

되 돌려보면 몇 달

사이에도 주변에 황당한

일이 정말 많이 생기 더라고요.

♦️그것도 며칠 전에도 멀쩡하게
     아침 마다 인사 카톡

보내던 놈이 연락 두절 되고요.

♦️즈그 자식들 잘 산다고

마구마구 떠벌리며 골목 골목

누비며 폐지줍던 그영감

쟁이도 요즘 모습 감췄고요.

♦️옛날 소주 한잔 마시다가

진보니 보수니 거품 물고

정치 얘기 하던 골통 그놈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죠.

♦️산 좋다고 주말마다

건강 챙기며 이산 저산 등산

가자 조르던 절친 그놈 졸지에

심장마비로 저세상 가버렸죠.

♦️소설 한 권 멋들어지게

써놓고 증정본 보내준다

하면서 자랑  하던 후배놈

깜쪽 같이 소식 끊겼고요.

♦️당구 300에 어떤 짠돌이,
     난데 없이 신장

이상이 생겨 투석하며

두문 불출 괴로운 방콕 삶이구요.

♦️빌딩 몇채 가졌다고 어깨에 힘주던
술값 밥값 계산의 달인도 요양원
직행했죠.

♦️이런 일이 부쩍부쩍 요즘 왜

그렇게 많이 벌어 지죠?
생각해 볼 수록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와 그대에게서 일어나는
     반복 되는 일상의 일입니다.
🔸️돈 많다고,
🔸️땅 많다고,
🔸️잘 산다고,
🔸️못 산다고,
🔸️잘 생겨서,
🔸️못 생겨서,

♦️뭐 이런 것과 상관 없습니다.
     돈 많다 아무리 자랑해도
     나이 70~ 80 이면 소용 없고,
     건강 하다고 자랑 해도
     90이면 소용 없습니다.

♦️오늘은 쬐메 유식 하게 한문과
     운율에 맞춰 서리 읇어 보겠습니다.

🔸️流水不復回 (유수불복회),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 오지 않고,
🔸️行雲難再尋 (행운난재심),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老人頭上雪 (노인두상설),
     늙은이의 머리 위에 내린
     하얗게 쌓인 눈은,
🔸️春風吹不消 (춘풍취불소),
     봄바람이 불어와도 녹지 를 않네,
🔸️春盡有歸日 (춘진유귀일),
     봄은 오고가고 하건만,
🔸️老來無去時 (노래무거시),
     늙음은 한번오면 갈 줄을 모르네,
🔸️春來草自生 (춘래 초자생),
     봄이오면 풀은 저절로 나건만,
🔸️靑春留不住 (청춘유불주),
     젊음은 붙들어도 머물지 않네,

♦️이 위에 글은 우리 들의

현실이고 현장 아닌가요?
     그러니까,
🔸️지금같이 이빨 성할때
     맛난 것 많이 먹고,
🔸️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고,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실컷 구경하고,
🔸️귀로 들릴 때
     듣고 들어야 하며,
🔸️베풀 수 있을 때
     남에게 베풀며,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는 게 최고 입니다,

♦️이것이 인생길 후반 잘
     사는 방법 아닌가요?
     人生이란 따지고 보면
     지금같이 늦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게 최고 입니다.

♦️언젠가,
🔸️못 보고,
🔸️못 듣고,
🔸️못 먹고,
🔸️못 입고,
🔸️못 걷고,

♦️내손으로 아무 것도 못할
     그런날이 올겁니다.
🔸️오늘 즐거움을 미루지 말고,
🔸️누구를 미워도 말고,
🔸️부르면 번개처럼 나와 줄
     그 사람과 신나게 즐기세요.

♦️우리 나이에는 정확한
     내일은 없습니다.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이 인생
     최고의 날입니다.

♦️꽃이 화려한들 무슨 소용입니까?
     우리는 지금도 움직여야

꽃피는 봄날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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