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黙毋躁(영 묵 무 조)
2025. 6. 28. 19:03ㆍ좋은글
菜 根 譚
제 71장 : 寧黙毋躁(영묵무조) : 군자는 침묵할지언정 시끄럽게 떠들지 않는다.
十語九中 未必稱奇 一語不中 則愆尤騈集 十謀九成 未必歸功 一謀不成
십어구중 미필칭기 일어부중 즉건우병집 십모구성 미필귀공 일모불성
則訾議叢興 君子所以寧黙 毋躁 寧拙 毋巧
즉자의총흥 군자소이녕묵 무조 영졸 무교
10마디 가운데 9마디가 맞아도 반드시 기재(奇才)의 칭송을 받는 게 아니지만,
한 마디만 어긋나도 온갖 비난의 소리가 사방에서 모여든다.
10가지 계책에서 9가지가 이루어져도 반드시 논공(論功)의 대상이 되는 게 아니지만
한 가지만 틀어져도 온갖 비난의 여론이 곳곳에서 일어난다.
군자가 침묵할지언정 떠들지 않고, 졸렬할지언정 재주를 부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필칭기(未必稱奇)는 반드시 기이하다고 칭송할 만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일종의 부분 부정문에 해당한다.
반드시 논공행상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의 미필귀공(未必歸功) 구절도 같은 용법이다.
건우병집(愆尤騈)은 여러 비난이 일거에 모여든다는 의미이다.
온갖 비난의 여론이 곳곳에서 일어난다는 뜻의 자의총흥(訾議叢興)과 뜻이 같다.
영묵부조(寧黙毋躁)와 영졸무교(寧拙毋巧)모두 ‘~하느니, 차라리~ 한다.’는 뜻의 양보구문 이다.
여기서는 각박한 세상인심을 논하고 있다.
10중 9를 잘 할지라도 칭송을 받기 어렵지만
단 한마디만 잘못해도 사방에서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쇄도한다는 게 논지이다.
9번에 걸쳐 공을 세울지라도 단 한 번의 실수로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군자가 차라리 입을 다물지언정 사람들 앞에서 함부로 떠들지 않고,
졸렬한 모습을 보일지언정 함부로 재주를 들어내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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