潔明汚晦(결 명 오 회)
2025. 3. 23. 10:45ㆍ좋은글
菜 根 譚
제 24장 : 潔明汚晦(결명오회) :
깨끗함과 밝음은
더러움과 어둠 속에서 나온다.
糞蟲至穢, 變爲蟬,
而飮露於秋風, 腐草無光,
化爲螢, 而輝采於夏月, 固知潔常自汚出,
분충지예, 변위선, 이음로어추풍, 부초무광,
화위형, 이휘채어하월, 고지결상자오출,
明每從晦生也
명매종회생야
(굼벵이는 더럽지만 매미로 변화해
가을바람의 맑은 이슬을 마신다.
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 반딧불로
변화해 여름밤을 환하게 밝힌다.
실로 깨끗함은 늘 더러움 속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충(糞蟲)은 더러운 벌레를 뜻한다.
여기서는 매미의 애벌레를 말한다.
썩은 풀을 뜻하는 부초(腐草)도 같은 맥락이다.
반딧불이 썩은 풀에서 나온다는 것은
이른바 ‘자연발생설’로 불리는
옛 사람들의 생물학 지식을 보여준다.
예기(禮記) “월령”에 ‘여름철의 달빛과 썩은
풀이 변해 반딧불이 된다’는 구절이 나온다.
매미와 반딧불 등이 더러운 흙과 썩은 풀 속에서
애벌레 시절을 보낸다는 점에서 나름 일리가 있다.
중요한 것은 깨끗함과 밝음을 상징하는 매미와 반딧불도
애벌레 때는 더럽고 어두운 환경에서 자란다는 점이다.
깨끗함과 밝음도 더러움과 어두움에서 시작한다는 뜻의
‘결자오출(潔自汚出)과 명종회생(明從晦生)
표현이 나온 이유다.
연꽃이 흙탕물 위에 피는 것과 같다.
불가에서 연꽃을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꽃으로 간주하는 것은 비슷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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