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좌 관 심,

2025. 2. 21. 11:30좋은글

菜   根   譚

제9장 : 獨坐觀心 (독좌관심) : 깊은 밤 홀로 앉아 마음을 읽어라.

 

夜深人靜, 獨坐觀心, 始覺妄窮而眞獨露, 每於此中, 得大機趣, 旣覺眞現而妄難逃, 又於此中,

야심인정, 독좌관심, 시각망궁이 진독로, 매어차 중, 득대기취, 가각진현이망난도, 우어차 중,

得大慚忸

득대참뉴

 

(밤이 깊어 사람들 모두 잠들어 고요할 때 홀로 앉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처음에는

허망한 생각이 사라지고 참된 본성이 오롯이 나타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매번 이런 가운데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참된 본성이 나타나는 것을 느끼면서도 허망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가운데 큰 부끄러움을 알게 된다.)

 

대기취(大機趣)는 커다란 흥취, 대참뉴(大慚忸)는 커다란 부끄러움을 뜻한다.

사람은 늘 성패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늘 방황하는 이유다.

밤에 문득 홀로 깨어나 조용히 자신을 되돌아보면 삶에서 뭔가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난 시절의 유쾌한 기억을 떠올리면 현실의 힘든 일을 겪는데 도움이 된다.

‘대기취’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한 이유다. 그러나 삶은 현실이다.

곧 허망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서 스스로 커다란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대참뉴‘를 언급한 이유다. 사람의 마음은 늘 외물의 자극에 의해 요동하기 쉽다.

낮에 정신을 집중하기 힘든 까닭이다. 밤이 깊어 사람들이 잠들 때면 사방이 고요해져 스스로를 돌아보기 좋다.

 

공자는 ’ 논어‘ '이인 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현명한 사람을 보면 그와 같기를 생각하고, 현명치 못한 사람을 보면 안으로 돌이켜 자성한다. “

군자의 자기반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현대인은 너무 바쁜 나머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가 힘들다.

그러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질수록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공자의 제자 증삼(曾參)이 ’ 논어‘ '학이편'에서 하루 3번 반성하는 일일삼성(一日三省)의 삶을 살았다고

언급하는 이유다.

 

'학이‘의 해당 대목이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 면에서 나 자신을 살핀다.

남을 위해 일을 꾀하면서 충성스럽지 못했는가?

벗과 사귀면서 믿음을 주지 못했는가?

전수받은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는가?

이것이 나의 일일삼성(一日三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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