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의 일기장
2025. 1. 27. 22:07ㆍ웃으면 복이 와요
처제의 일기장
.
처제가 시집을 간다.
나와 처제는 8살 차이가 나는데
처제가 나를 처음 본 날 처제는 쑥스러워서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그러나 잠깐잠깐 나를 쳐다보던 처제의 그 눈빛……
난 잊을 수 없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처제를 처음 봤을 때
지금 아내만 아니었으면 사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 있는 여자였다.
그런 처제가 이제 시집을 간다.
그런데, 오늘 아내가 창고에서 우연히 짐을 정리하다
처제의 일기장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일기장 내용 중에 나에 대한 것,
나를 처음 봤을 때의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한다.
아내는 자신의 여동생 일기장을 보고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아… 아.......
무슨 내용이었길래 아내가 힘들어했을까
도대체 얼마나........
너무 답답하다.
처제도 나처럼 그런 감정을 가졌던 걸까.
아내에게 말했다.
"그 일기장 나도 좀 볼 수 있을까?"
아내가 가만히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는 방에 들어가더니 처제의
그 일기장을 가지고 나왔다.
"이거야?"
마음이 저며 왔다.
"그래 내 동생 일기장"
나는 아내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내는 잠시 망설 이더니
"여길 한번 읽어봐.
동생이 당신을 처음 본 그날 쓴 거야"
그리고 "나 정말 고민 많이 했어.
이 내용을 당신에게
보여 줘야 하는지 한참 고민 했어……"
남의 일기장을 봐서는 안된다는 걸 잘 알지만
마지못한 척 처제의 일기장을 건네받아
집사람이 펴 준 페이지를 봤다.
나를 처음 봤을 때 썼다는 그 글을....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
가다 나는 온몸이 굳어 버리는 것 같았다.
처제의 일기장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
"언니가 미쳤나 보다…
어디서 쓰레기를 주워 왔다"
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 복이 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비 가 아들에게 (0) | 2025.02.01 |
---|---|
목사 님의 순발력 (0) | 2025.01.28 |
담보 있 수? (0) | 2025.01.26 |
내 거시기을 믿어라 (0) | 2025.01.26 |
엄마가 해주는 인생 조언 (0) | 2025.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