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의 유래>

2022. 9. 18. 20:05웃으면 복이 와요

<고들빼기의 유래>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정약용(丁若鏞)의 차남인 정학유(丁學游, 1786~1855)가 지은 장편가사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2월에는 고들빼기, 씀바귀, 소루쟁, 물쑥 등의 들나물을 캐어 먹는다고 하였다. 그 중 고들빼기는 나물로 무쳐먹을 뿐만 아니라 김치로도 만들어먹는다.

바로 고들빼기 김치인데 전라남도의 대표적인 김치의 하나로 봄에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궈주는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향토음식이다.


고들빼기 김치는 소금물에 삭혀 쓴맛을 제거한 고들빼기를 멸치젓국,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의 양념에 버무려 담근 전라남도 지방의 향토음식이다. 고들빼기는 산과 들이나 밭 근처에서 자생하는 초롱꽃목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뿌리와 잎을 나물이나 김치로 이용한다.


[이름 유래]

고들빼기김치는 고들빼기라는 특이한 이름의 유래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일화가 전한다. 전라도 전주에 살던 고씨 두 형제와 그들의 친구 이씨, 백씨 등 네 명이 어느 날 산에 놀러 갔다가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되었다.

그들은 길을 찾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어쩔 수 없이 며칠 동안 산속에서 밤을 지새우게 되었다. 네 사람은 준비해 온 먹을 것도 이미 다 떨어졌고 굶주리게 되자 시장기를 면하기 위해 산에서 나는 야생풀이라도 뜯어 먹기로 하였다. 그러던 중 그 산속에 이름 모를 풀이 잔뜩 있는 것을 보고 풀을 뜯어 먹어보니 맛이 쌉쌀하면서도 좋았다.

다행히도 네 사람은 산 속에서 화전민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되었고, 그 화전민에게 맛이 좋았던 풀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으나 이름이 없는 풀이라는 대답이었다. 네 사람은 마을로 돌아올 때 맛이 좋았던 그 풀을 캐내어 가져왔다. 그 풀을 본 마을 사람들은 고씨 형제와 이씨, 백씨가 발견한 풀이라는 뜻에서 ‘고둘백이’라 불렀다. 고들빼기는 고둘백이가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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