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65화
2021. 5. 8. 07:20ㆍ초 한지
★ 19금(禁) 초한지(楚漢誌) - 65화
☞ 눈물겨운 항백의 우정
항백은 그날 밤 숙소에 돌아와서도 마음이 괴로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장량과 나는 옛날부터 지기지우(知己之友)가 아니던가. 아니, 내가 그에게 천문학(天文學)을 배웠으므로 그는 단순히 친구가 아니라 나의 은사(恩師)이기도 하다. 유방이 항우에게 붙잡혀 죽거나 말거나 그것은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장량이 죽게 된 것을 뻔히 알면서 모르는 체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항백의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장량이 있는 패상으로 말을 달리기 시작하였다.
내일 밤이 되기 전에 어떤 수를 쓰지 않으면 장량이 죽음을 면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아군의 초소를 지날 때마다 경비병이 크게 놀라며 묻는다.
“장군님께서 홀로 이 밤중에 어디를 가시옵니까?”
“군령을 받들고 일선 순찰을 나가는 중이라네.”
항백이 항우의 백부임을 군사들이 다 알고 있었기에 아군 초소를 통과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유방의 진영으로 넘어오면서부터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유방의 경비 대장 하후영(夏侯英)은 창검으로 항백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무섭게 따지고 들었다.
“이 밤중에 남의 영내로 함부로 들어오는 놈이 누구냐? 죽지 않으려면 정체를 밝혀라!”
항백은 어쩔 수 없이 말에서 뛰어내려 머리를 숙여 보이며 말했다.
“나는 장량 선생에게 급히 알려 드릴 일이 있어서 밤을 무릅쓰고 달려오는 길이오. 장량 선생을 급히 만나게 해 주시오.”
그러나 하후영에게 그런 사정이 통할 리가 없었다.
“도대체 당신이 누구기에 이 밤중에 장량 선생을 뵙겠다는 것이오? 장량 선생을 만나 뵈려거든 당신 이름부터 밝히시오.”
“내가 누구냐는 것은 묻지 말고, 장량 선생에게 ‘어떤 사람이 급한 용무로 만나 뵈러 왔다’고만 전해 주시구려.”
항백은 자신의 이름만은 밝히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가 비밀이 탄로 나면 큰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하후영은 그럴수록 의심이 깊어져서 경비병에게,
“여봐라! 아무래도 이자가 수상하구나. 혹시 장량 선생을 해치려는 자객인 줄도 모르니 이자를 당장 결박 지어라!”
하고 추상같은 명령을 내리는 것이었다.
항백은 꼼짝할 수 없이 결박을 당하고 나서 다시 애원하듯 말했다.
“결박을 지어도 좋으니 내가 찾아온 사실을 장량 선생에게 급히 알려 주시오. 시간을 지체하면 장량 선생의 신상에 큰일이 일어나게 되오.”
하후영은 그 말을 듣고서야 장량의 숙소로 급히 달려갔다.
그러나 깊은 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장량은 어디로 갔는지 숙소에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장량은 한밤중에 어디로 가고 숙소에 없었던 것일까?
실상인즉, 이날 밤 장량은 잠을 자려고 초저녁부터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러나 웬일인지 이날따라 잠도 오지 않았고, 마음이 까닭 없이 심란하였다.
‘그것참 이상한 일이로다. 오늘 밤 따라 마음이 어지러운 것은 웬일일까?’
장량은 무엇인지 모르게 불안한 예감이 들어 옷을 추슬러 입고 밖으로 나와 천문(天文)을 살펴보았다.
그러다가 자신도 모르게,
“아!”
하고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유는 동쪽 하늘가에 험악한 살기가 감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방에 무엇 때문에 살기가 저렇듯 농후하게 감돌고 있을까? 혹시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누가 기습이라도 해 올 징조가 아닐까?’
장량은 자꾸만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 길로 중군(中軍)에 들러보니, 유방은 아직도 자지 않고 병서를 읽고 있다가 장량을 보고 흠칫 놀란다.
“선생은 웬일로 아직도 주무시지 않고 이곳까지 오셨습니까?”
장량이 허리를 굽혀 보이며 말했다.
“잠이 오지 않기에 밖에 나왔던 길에 천문을 살펴 보온 즉, 웬일인지 동방에 살기가 충만하기에 이곳까지 걸음을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유방은 그 말을 듣고 새삼 놀라며 묻는다.
“동방에 살기가 충만하다고요? 여기서 동방이라면 어디가 되겠습니까?”
“지금 항우가 진을 치고 있는 곳이 홍문(鴻門)이온데, 홍문은 우리에게는 동쪽에 해당하는 곳이옵니다.”
그러자 유방은 더욱 놀라며 묻는다.
“그러면 항우가 일간 우리한테 기습이라도 해 올 것 같다는 말씀인가요?”
“설마 그렇기야 하겠습니까마는 항우가 패공을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경계를 튼튼히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항우는 30만 대군을 거느리고 있어서 그가 쳐들어온다면 우리의 병력으로는 감당하기가 어렵겠는데, 이 일을 어찌했으면 좋겠소이까?”
“당장 쳐들어오는 것은 아니오니 너무 심려치 마시옵소서. 천문을 자세히 살펴 보온 즉, 살기가 충만한 중에도 한 줄기의 성광(星光)이 비쳐 있었으니까 설사 항우가 기습을 해 오더라도 큰일은 없을 것이옵니다.”
유방과 장량이 이러한 말을 나누고 있을 바로 그때 문득 문밖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누군가가 숨 가쁜 소리로
“군사께서는 이곳에 와 계시옵니까?”
하는 장량을 찾는 소리가 들려왔다.
장량은 방문을 열고 어둠 속을 내다보며,
“이 밤중에 나를 찾아온 사람은 누구요?”
“소장은 경비 대장 하후영이옵니다.”
하후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 경계선을 넘어와 장량을 찾는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장량은 의문의 고개를 기울이며 말했다.
“이 밤중에 누가 나를? 아무튼 내가 곧 숙소로 돌아가 있을 테니, 그 사람을 나의 숙소로 데리고 오도록 하시오.”
유방이 그 말을 듣고 걱정이 되어
“밤중에 찾아왔다는 정체불명의 인물을 선생이 직접 만나셔도 되겠습니까?”
하고 묻는다.
혹시나 자객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장량의 태도는 태연하였다.
“한밤중에 찾아온 것을 보면 급한 용무인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니, 제가 그 사람을 직접 만나 보고서 패공 전에 곧 보고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기다리고 있노라니 하후영이 문제의 인물을 데리고 오는데,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항백이 아니던가!
장량이 버선발로 달려 나가 항백을 맞아들이며,
“장군께서 이 밤중에 웬일이시옵니까?”
하고 물으니 항백은 밤중에 찾아오게 된 연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나서
“나는 선생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찾아왔소이다. 내일 밤에 항우의 특공대가 패공을 생포해 가려고 기습해 올 것이니, 선생은 그들이 오기 전에 나와 함께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기로 합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생의 목숨도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
하고 말하면서 둘이 함께 도망갈 것을 졸라대는 것이었다.
장량은 항백의 우정이 고맙기 그지없었으나 자기만 살겠다고 패공을 배신하고 도망갈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장량은 항백의 손을 붙잡고 간곡하게 말했다.
“장군의 우정은 눈물겹도록 고맙소이다. 그러나 패공은 한왕(韓王)에게서 나를 빌려 온 이후로 오늘날까지 나에게 극진한 대우를 잘해 주고 계시오. 그런데 내가 어찌 그 은공을 배반하고 나만 혼자 살겠다고 도망을 갈 수 있겠소이까? 이왕이면 이런 사실을 패공에게도 알려서 다 같이 구원을 받기로 합시다.”
항백은 그 말을 듣고 기절초풍을 할 듯이 놀란다.
“나는 선생을 구하러 온 것이지, 패공을 구하러 온 것은 아니요. 이 사실을 패공에게 알리면 내 입장이 어떻게 되겠소이까?”
항백으로서는 당연한 반론이었다.
장량은 대답이 난처하여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항백은 애원이라도 하듯 장량을 다시 조른다.
“선생은 여러 생각 마시고 당장 나와 함께 피신하십시다.”
그러나 장량은 굳은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항백의 손을 힘 있게 움켜잡으며 말했다.
“내가 살기 위해 패공을 배반할 수는 없소이다. 이왕이면 우리 두 사람이 패공을 직접 만나 뵙고, 세 사람이 다 같이 무사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러자 항백은 더욱 놀라며 묻는다.
“이 사실이 항우에게 알려지면 나는 죽게 되오. 그런데 어쩌자고 패공을 만나자고 하는 것이오?”
“그 점은 걱정을 마시오. 패공은 후덕하신 장자(長者)이니까, 비밀이 탄로 나는 일도 없겠으니 한번 만나 뵙고 함께 상의하기로 합시다.”
장량은 항백과 함께 중군으로 와 유방에게 이렇게 소개하였다.
“이 어른은 항우 장군의 백부가 되시는 항백 장군이온데, 내일 밤 항우 장군의 특공대가 우리 진영에 기습을 가해 올지도 모른다고 일부러 알려주러 오셨습니다.”
유방이 그 말을 듣고 항백을 상좌에 모시며 말한다.
“나를 도와주시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일부러 찾아오셨다니 고맙기 그지없소이다. 나는 관중에 들어오자 진나라의 궁전과 재물들을 소중하게 관리해오면서 노공께서 하루속히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오. 그런데 노공께서 나에 대해 무슨 오해를 갖고 계신 모양이니, 장군께서는 그 오해를 풀어 주시도록 진력해 주소서.”
항백은 그 말을 듣고 적잖이 놀랐다.
유방이 항우에게 이처럼 호의를 품고 있는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유방은 웃으면서 다음 말을 잇는다.
“처음부터 우리가 진나라 정벌 길에 오를 때 초회왕께서는 함양을 먼저 점령하는 사람이 ‘관중왕’이 되라고 분부하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노공은 나의 의형(義兄)이시오. 형님께서 관중왕이 되기를 원하신다면, 아우인 내가 어찌 그것을 반대할 수가 있으오리까? 장군은 본영에 돌아가시거든 노공에게 그런 말씀을 꼭 전해 주소서.”
유방은 그렇게 말하고 나서 문득 생각이 난 듯 항백에게 엉뚱한 말을 물었다.
“참, 내가 듣건대 장군께서는 수년 전에 상처(喪妻)를 하시고, 아직도 재취(再娶)를 아니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게 사실입니까?”
여기서 항백은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유방이 자기 자신의 신상 문제까지 이렇게 소상히 알고 있는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항백은 겸연쩍게 웃으며 대답한다.
“패공께서 그런 일까지 알고 계신 줄은 몰랐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마누라가 죽고 난 뒤 아직 독신으로 살고 있사옵니다.”
“아직 재취를 하시지 않으셨다면...”
유방은 거기까지 말하다가 문득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장량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장량은 유방이 무슨 까닭으로 자기를 보고 웃는지 알 수가 없어서
“저에게 무슨 하실 말씀이 계시옵니까?”
하고 묻자, 유방은 여전히 웃음을 지으며 장량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선생께서도 알고 계시다시피, 나에게는 과년한 누이동생이 하나 있지 않소? 항백 장군께서 그 애를 후취로 데려가 주신다면 나로서는 그처럼 고마운 일이 없겠는데, 선생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유방은 항백을 매제로 삼아 그를 완전한 내 편으로 만들어 버리려는 심산이었다.
너무도 뜻밖의 말에 장량과 항백은 다 같이 놀랐다.
장량은 즉석에서 유방의 의중(意中)을 알아차리고,
“그거 참 좋은 말씀이옵니다. 항백 장군은 부디 패공의 매제(妹弟)가 되어 주소서.”
하고 항백을 향하여 동의를 구하는 것이었다.
항백도 내심으로는 크게 감동하고 기뻤다. 유방이 자기에게 이처럼 호의를 품고 있는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항백의 입장으로는 선뜻 청혼에 응할 수는 없었다.
“매우 고마우신 말씀이오나, 저로서는 그 혼사에 응할 수가 없사옵니다. 노공과 패공은 지금 대립 상태에서 지용(智勇)을 다투고 있는 형편이온데, 이 판국에 제가 패공과 인척관계를 맺게 되면 세론이 너무도 분분할 것이옵니다.”
그러자 장량이 얼른 나서며 말한다.
“그것은 쓸데없는 걱정이시오. 노공과 패공은 의형제간(義兄弟間)이 아니요? 게다가 진나라를 완전히 평정해 버렸으니, 두 분 사이에 이제 무슨 문제가 있겠소이까?”
유방은 항백의 손을 다정하게 움켜잡으며,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전생부터의 인연임이 분명하니 부디 나의 매제가 되어 주소서, 그래서 오늘 본영에 돌아가시거든 노공께서 내게 대해 품고 계신 오해를 부디 풀어지도록 애써주소서.”
하고 간곡하게 부탁하는 것이었다.
항백은 이처럼 간곡한 유방의 부탁을 받고 나니 거절하기가 매우 곤란하였다.
장량이 그런 눈치를 재빠르게 알아차리고,
“자고로 좋은 일은 서두르라 하였으니, 두 분께서는 이 자리에서 옷고름을 서로 맺어 결납의식(結納儀式)을 대신하기로 하십시다.”
하며 손수 유방과 항백의 옷고름을 묶어 주어 이렇게 혼인의 약속이 성립되고 나니 항백은 자리에서 서둘러 일어나며 말했다.
“그러면 나는 이제부터 급히 돌아가 내일 밤 특공대가 기습을 해오지 않도록 노공을 설득해 보겠소이다. 그 대신 패공께서는 수일 중에 노공을 직접 찾아오셔서 오해를 깨끗이 풀도록 하소서.”
“일간 틀림없이 노공을 찾아뵐 터이니, 부디 오해를 풀게 도와주소서.”
유방은 그렇게 말하며 항백을 성문 밖까지 정중하게 전송하였다.
※ 註) 여기서 잠깐 항백(項伯)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항백은 진(秦)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기 전 초나라의 명장이었던 항연(項燕)의 큰아들이다. 항연의 둘째 아들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이 둘째 아들이 초패왕 항우(項羽)의 아버지이고, 항량(項梁)은 항연의 셋째 아들이다.
진(秦)이 초(楚)를 없앨 때 가장 큰 걸림돌이 항연이었다. 항연만 없다면 초나라를 멸하는데 그리 어려울 것도 없었을 텐데...
그래서 암살단을 몰래 보내 항연의 집을 덮친다. 이 와중에 항연과 둘째 아들은 난 중에 죽고(?, 사실 죽었는지, 행방불명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음), 항백과 항량 등 남은 형제들은 서로 소식도 모른 채 뿔뿔이 흩어진다.
이때 항량은 둘째 형의 아들인 어린 항우를 데리고 함께 피신하여 그에게 무예를 가르치며 세월을 보낸다. 그러다 진나라의 학정에 백성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때 기회가 왔음을 깨닫고 항우를 부장 삼아 초나라 부흥과 진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다.
대의명분을 위해 초나라 왕으로 옹립한 회왕(懷王)에게 무신군(武信君)이란 칭호를 받고 승승장구하며 기고만장해진 항량은 결국 진나라의 마지막 명장 장한(章邯)과의 싸움에서 전사하고 만다.
숙부 항량의 전사는 항우에게 항량의 지위를 그대로 넘겨받는 상황이 되고, 그로 인해 항우는 초나라 최고 실권자가 된다.
그리하여 패상에서 군사를 일으킨 유방(劉邦)과 함께 진나라의 수도 함양으로 쳐들어간다.
그런데 항백은 언제부터 조카인 항우의 진영에 합세했는지 알 길이 없고, 항우의 큰아버지임에도 그리 인정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길러준 숙부 항량에 대해서는 믿고 따랐던 항우였지만 다른 길을 걸어온 항백은 다른 느낌이었으리라.
그렇더라도 일반적인 큰아버지와 조카 사이라면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그 위치가 있었을 텐데 이 무렵 항우와 항백은 숙질간이 아닌 군신 관계의 위치로 봄이 타당할 것 같다.
항우에게 어른으로서의 조언이나 충고도 쉽게 하지 못했던 항백! 아마도 그는 그 정도의 그릇밖에는 되지 않았던 것일 게다. 다만, 진나라의 흥망 과정에서 장량(張良)을 만나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지기(知己)가 된 것은 운명이라면 운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그는 초한전쟁(楚漢戰爭)의 말미인 초한지(楚漢誌)의 끝자락 유방과 항우가 해하 강변에서 마지막 일전을 끝낸 뒤 조카 항우를 버리고 유방에게 귀순하게 된다.
이 부분은 정사(正史)의 일부도 참고했지만 필자가 개인적인 생각으로 각색한 부분이 많아 정사와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여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필자 이상윤 배상.
- 제 66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