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 나무 추억

2026. 7. 6. 20:16자유게시방

미루나무 내가 참 좋아하는 나무다.

옛날 고향길 신작로 양옆으로 미루나무가 쫙

서서 군의장대 사열하듯 서 있었지.

학교 갈 때 올 때 그 길로 다니며 자갈길 먼지길 

차가 달리면 자갈돌이 튀어 위험하기도 검정고무신

신고 신발에 땀나면 신작로 흙을 넣어 신기도 했어

나무 위로 뭉개 구름이 걸리기도 하고 날아가던 연이

걸려서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밤에 보면 귀신이

춤추는 모습에 무서워 도망도 갔지 그만큼 미루나무는

추억이 있는 나무다 봄엔 그 햇가지를 꺾어 연필 깎기

칼로 동그랐게 오려 버들피리를 만드러 불기도 했지

알아보니 우리나라 토종 나무는 아니고 외국에서 빨리

크고 자라 땔감도 하고 성냥 개피 만드느라 많이 키웠다고 
겨울에 알상한 가지가 을씨년스럽고 바람이 세게 불면

윙 윙 하는 소리도 나던 미루나무의 추억 한 토막 적어 봅니다 

 

끄  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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