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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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너와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너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만 간다 늘 가슴속에 묻어두고 그리면서 그립다고 내뱉지 못하는 이내 맘 그립다 보고 싶다 초가을 햇살 아래 목을 뺀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은 아쉬움을 더해 마음에 쌓이고 또 쌓이는 병 같다 오늘도 그 그리움이라는 병을 안고 너를 떠 올리는 옛 추억의 잔상들 기다림은 그리움보다 더 애절한 열병이다 그립다 말하지 못하는 그 기다림 그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서 말없이 성큼 내 앞에 나타나 주면 안 될까
2023.06.13 -
회상
아주 가끔 마음이 삼삼할 때 아련하게 떠오르는 옛 생각 지난 일들 중 첫사랑에 눈 떠지던 순수하고 깨끗한 풋내음 가득한던 때가 자꾸만 헤드 속에 아른거리지 안 나요 지금 생각해도 가슴 두근 거리고 괜히 얼굴이 화끈 거렸지 그런 때가 있었다는 게 신기하고 동요 와 소설의 중간쯤 은 되는 삶을 산 것 같아 조그마한 가치는 느껴지는데 다들 아름다윘던 시간들이 한두 가지는 가슴속에 간직되어 있지 않나요 첫사랑 첫 미팅 첫 여행 첫차 첫 거시기 살면서 첫 자는 누가 뭐래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마치 신앙처럼 고이 고이 늘마음속에 간직하고 갈림길 마다 갖은 상상을 하며 속으로 빙그레 웃으며 다들 그렇게 살 지 않나요
2023.06.13 -
인생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가 없다 봄이 오면 새싹은 다시 피지만 이내 청춘은 붙들어도 머물지 아니한다 언젠가 못 보고 못 듣고 못 먹고 못 입고 못 걷고 내 손으로 아무것도 못 할 그런 날이 옵니다 그리고 죽을 땐 주머니 속에 돈을 두고도 굶어 죽습니다 우리들에게 정확한 내일은 없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인생 최고의 날이다. 이순간을 즐기세요
2023.06.11 -
감자 에 대한 추억을
내 블로그 이름이 감자라 감자에 대해서 알아 보갓 씀네다조선시대 실학자인 이규경이 쓴 글에 따르면 감자는 순조24년인 1824년에 함경남도 명천에 사는산삼 채집하는 사람에 의해 만주를 통해 도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섭씨12~21도의 서늘한 기온에서 잘 자라는 감자는 개마고원등 북한지역과 강원도및 산악지역 등에서 주로 재배돼 오고 있으나 기후여건에 따라 남부 지역에서는 2,3월과 8월에 파종하는 봄감자와 가을감자,강원도 지역에서는 4월에 파종 하는여름감자,제주도에서는 1,2월에 파종하는 겨울감자가 있다. 이같은 다양한 기후여건에 따라 재배돼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품종의 토종감자들이 나타났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60년대들어 탄저병과 바이러스에는 약하지만 수확성이 뛰어난「남작」「시마바라」등이 미국.일..
2023.06.11 -
모 심기 철 되면 못 밥 생각이
몆칠전이 망종이었는데 망종 무렵이면 모내기가 한창이었지 그 옛날에는 요때 되면 모내기하는 일꾼들이 십여 명씩 팀을 이루어 모를 심으려 다녔지 빈틈없이 짜인 일정에 맞추어 모를 심는데 모내기 줄을 잡는 사람이 줄 잡이라고 이 놈이 대장이다 줄자비 가 줄을 어떻게 띠냐에 따라 소출이 달라지기도 하고 마음에 안 들면 줄을 빨리 넘겨서 바쁘니까 뭐 제대로 못 심기도 빠지기도 하고 못줄을 맞춰 심기 때문에 줄 잡이에게 잘 보여야 한다 또한 모심는 날짜가 뒤로 밀리기도 하지 헌데 줄 잡이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농사 경험이 있고 베테랑이래야 일꾼들을 데려고 다니면서 일을시키지 오전 새침은 칼국수에 막걸리 한퉁자 점심엔 일꾼들이 먹는 못 밥이 백미지 점심 밥 준비와 꽁치 구이는 필이 나와야 하고 갈치에 애호박 넣..
2023.06.10 -
요즘 밤 나무 꽃과 쥐똥 나무 꽃이 피지
밤나무꽃과 요즘 같은 시기에 피는 꽃으로 쥐똥나무꽃이 있습니다. 쥐똥나무는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어져 있으니 모두 인가 근처에 있고 특히 고요한 밤에는 향기가 멀리 퍼집니다. 밤나무는 좀 퀴퀴하고 역겨운 향기가 나지만 , 지저분한 이름과 달리 쥐똥나무꽃 향기는 비싼 향수 못지않게 향긋하고 기분좋은 냄새가 나지요. 이 밤나무 쥐똥나무꽃이 필 즈음에 상처난 참나무에서 진액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사슴벌레가 진액을 먹을려고 많이 모여들지요 로마 기갑병사처럼 온 몸에 갑옷으로 무장한 사슴벌레는 아이들 장난감으로 최고의 인기였습니다. 사슴벌레끼리 싸움을 붙이면 서로 맹렬하게 싸우지요. 동네 사슴벌레 싸움짱을 가진 아이는 우쭐해서 신났고요.. 가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의 이종격투기가 열리기도 하는데 완전 용호상박의 경기..
202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