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격(花格)과 품격(品格)

2026. 4. 9. 17:40좋은글

화격(花格)과 품격(品格)

사람에게 인격과 품격(品格)이 있듯이
꽃에도 '화격(花格)'이 있다.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하여
매화가 1품이요

서리 맞고 꽃이 핀다 하여
국화가 2품이요

진흙 속에서 꽃이 핀다 하여
연꽃이 3품이다.

북향으로 떠난 님을 위해
오롯이 북쪽을 향해서만 꽃이 핀다 하여
목련이 4품이요

가시가 돋아나
스스로 꽃을 지킨다 하여
장미가 5품이다.

사람에게도
품격의 등급이 있는데
알아듣기 쉽게
대화 형식을 빌려 설명할 테니
나 자신은 어디에 해당되는지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스승과 제자의 대화이다.

"스승님!
같은 이름의 물건이라도
그 품질에 상하가 있듯이
사람의 품격(品格)에도
상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하지!”

“하오면
어떠한 사람의 품격을
'하(下)'라 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이 짧아
언행(言行)이 경망(輕妄)스럽고
욕심(慾心)에 따라 사는 사람을
'하지하(下之下)'라 할 수 있지!”

“하오면
그보다 조금 나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재물(財物)과 지위(地位)에
의존(依存)하여 사는 사람의 품격은
'하(下)'라 할 수 있고

지식(知識)과 기술(技術)에
의지(依支)하여 사는 사람은
'중(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상(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자신의 분복(分福)에 만족(滿足)하고
정직(正直)하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중상(中上)'이라 할 수 있으며

덕(德)과 정(情)을 지니고
지혜(智慧)롭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상(上)'이라 할 수 있다.”

“그럼 하오면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살아 있음을 크게 기뻐하지도 않고
죽음이 목전(目前)에 닥친다 해도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그것이 천명(天命)이라 여기고
겸허(謙虛)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可) 히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꽃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계절이 지나면 시들시들하지만
인연의 향기는
한평생 잊어지지 않는다.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아쉬워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vanish)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에게는
인격과 품격이 있듯이
꽃에게도
화격이 있어 아름답다.

꽃처럼
아름다운 마음과
아름다운 행동으로 사는 사람이
인품(인격과 품격)을 갖춘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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