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睡似病(여수사병)
2026. 3. 19. 19:34ㆍ좋은글
菜根譚
제 200장 : 如睡似病(여수사병)
매는 조는 듯, 호랑이는 병든 듯 있다가 먹이를 낚아챈다.
鷹立如睡 虎行似病
正是他攫人噬人手段處
응립여수 호행사병
정시타확인서인수단처
故君子要聰明不露 才華不逞
纔有肩鴻任鉅的力量
고군자요총명불로 재화불령
재유견홍임거적력량
매는 조는 것처럼 서 있고, 호랑이는 병든 것처럼 걷는다.
이것이 바로 사람을 움켜잡고 무는 수법이다.
군자 역시 총명과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선 안 된다.
그래야 비로소 넓은 어깨로 대임을 짊어지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
확인서인(攫人噬人)은 사람을
낚아채고 문다는 뜻이다.
매와 호랑이가 사냥감을 포획할 때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수단처(手段處)는 수법이나 방법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총명을 드러내지 않는 총명불로(聰明不露)와
재주를 선보이지 않는
재화불령(才華不逞)이 대비 되어 있다.
(不逞 불령 / 부정으로도 읽음)
재화(才華)는 ‘재주의
정수’를 뜻하는 말로 빛나는 재주를 의미한다.
정(逞)은 통쾌하고 왕성하다는 뜻의 형용사로
사용되나 여기서는 풀어놓을
해(解)처럼 동사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견홍임거적(肩鴻任鉅的)의 견(肩)은 무거운 짐을
견딘다는 뜻의 동사로 사용된 것이다.
목적어인 ‘홍임거적’은 커다란 임무와
거대한 높은 목표를 의미한다.
홍(鴻)과 거(鉅) 모두 거대하고 흥성한다는
먹이를 노리는 매는 사냥감이 순식간에 낚나
챌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조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호랑이도 마찬가지다. 사냥감을
일거에 물을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하기 위해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는다. 병든 것처럼 힘없이 걷는 이유다.
군자도 함부로 총명과 재주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래야 큰일을 수행할 수 있다.
대인은 허세를 부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작은 일에 시비를 가려봐야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소인은 사소한 일까지 시비를 가리는 일을 즐기며
우쭐해한다. 스스로를 드러내고픈 허세 때문이다.
허세는 과장과 과시를 낳고, 과장과 과시는 내실을
다지는 일을 멀리하게 만든다.
『도덕경』은 제66장에서 이같이 갈파했다.
“강해(江海)가 능히 뭇 계곡물이 모여드는
백곡왕(百谷王)이 될 수 있는 것은
자신을 잘 낮추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능히 ‘
백곡왕’이 될 수 있다.
백성 위에 서고자 하면 반드시
말을 낮추어야 하고,
백성 앞에 나서고자 하면 반드시
몸을 뒤로 물려야 한다.”
안으로 착실히 다지는 내공(內功)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공(外功)에 치중하다
보면 ‘속 빈 강정’이 되고 만다.
마치 겸하(謙下)와 오만(傲慢)과 같다.
외견상 겸하는 약해 보이고 오만은 강해 보인다.
그러나 『도덕경』이 역설(力說)했듯이
늘 겸하가 오만을 이기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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