磨礪施爲(마려시위)

2026. 3. 14. 07:22좋은글

菜根譚
제 191장 : 磨礪施爲(마려시위) :

수양은 쇠를 단련하듯, 시혜는 쇠뇌를 쏘듯 하라.


磨礪者    當如百煉之金   急就者 非邃養
마려자    당여백련지금    급취자 비수양


施爲者    宜似千鈞之弩    輕發者 無宏功
시위자    의사천균지노    경발자 무굉공


심신을 갈고 닦는 자의 일은

응당 쇠를 1백 번 단련하듯 해야 한다.
급히 이루어진 것은 깊은 수양이 못 된다.


베푸는 자의 일은 의당 1천 균의 쇠뇌와 같아야 한다.
가벼이 쏘면 큰 공을 이룰 수 없다.




마려(磨礪)는 돌이나 쇠붙이

따위를 문질러서 가는 것을 말한다.
수련(修鍊)의 의미로 통용된다.
연마(鍊磨) 내지 도야(陶冶)와 같은 뜻이다.
백련지금(百煉之金 )은 1백 번 단련(鍛鍊)한 쇠붙이를 뜻한다.
수양(邃養)은 수준 높은 수양을 뜻하는 말로 여기의 수(邃)는 심(深)과 통한다.
천균(千鈞)의 균(鈞)은 30근(斤)의 무게 단위다. (1000균 x 30근 = 3만 근)
굉공(宏功)은 커다란 공으로 대공(大功)과 같다.
모든 수양은 오래되고 깊을수록 좋은 법이다.
오랫동안 단련하지 않은 채 갑자기 이룬 성과는 사상누각(砂上樓閣)과 같다.
큰일을 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목표를 정확히 설정한 뒤 힘을 집중시켜야 한다.
1천 균의 무게가 나가는 쇠뇌를 당길 때와 같다.
가벼이 쏠 경우 대공을 이루기 어렵다.
「자로」에 이에 관한 일화가 나온다.
하루는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가 노나라 동남쪽 읍인 거부(莒父)의 읍재(邑宰)가 된 후
스승에게 정치의 이치에 관해 물었다.
공자가 이같이 대답했다.
“속히 이루려 하지 않아야 하고, 작은 이익에 구애되지 말아야 한다.
속히 이루려 하면 결국 이루지 못하게 되고, 작은 이익에 구애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학교나 다름없다.
선행이면 본받고, 악행이면 물리치면 된다.
군자가 선행을 가까이한다고 자랑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오직 자신을 단련할 뿐이다.
이처럼 끊임없이 단련하는 자만이 능히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
17세기 후반 고증학자 염약거(閻若璩)는
『상서고문소증 尙書古文疏證』을 저술해 성리학의 근저를 뒤흔들어 놓았다.
그를 청대 고증학의 선구자로 간주하는 이유다.
그는 지금의 산서성 태원 출신으로 자는 백시(百時)이다.
어렸을 때 우둔하고 말더듬이었으나 15세 때부터 발분(發奮)한 결과
깊이 생각하며 모든 것을 빨리 깨닫는 현자가 되었다.
20세가 되었을 즈음 5경(五經)의 하나인 『상서』의 내용에 커다란 의구심을 품었다.
이후 30년 동안 줄기차게 연구한 끝에 현존 『상서』가 위작임을 소상히 밝힌 『상서고문소증』 8권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실증적인 방법을 총동원해 『상서공전 尙書孔傳』이 동진 사람의 위작임을 사상 최초로 밝혀냈다.
또 다른 당대 최고의 고증학자인 황종희(黃鍾禧) 및 고염무(顧炎武)등과 교유하면서
오직 고전 연구에 온 힘을 쏟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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