執理難醫(집리난의)
2026. 3. 11. 07:41ㆍ좋은글
菜根譚
제 190장 : 執理難醫(집리난의)
아집의 병은 고치기 어렵다.
縱欲之病可醫 而執理之病難醫
事物之障可除 而我理之障難除
종욕지병가의 이집리지병난의
사물지장가제 이아리지장난제
욕정에 날뛰는 병은 고칠 수 있으나
어떤 고식적인 이론에 집착하는 병은 고치기 어렵다.
일을 하다가 맞닥뜨린 장애는 제거할 수 있으나
스스로 만들어낸 장애는 제거할 수 없다.
종욕지병(縱欲之病)은 욕정에 날뛰는
병을 뜻하는 말로 곧 황음(荒淫)과 같다.
가의(可醫)위 의(醫)는
치료한다는 뜻의 동사로 사용된 것이다.
집리지병(執理之病)은 어떤 고식적인
이론에 얽매인 통폐(通弊), 즉 일반적인 폐단을 말한다.
사물지장(事物之障)은 일을 하다가
맞닥뜨리게 되는 일체의 장애를 뜻하며,
아리지장(我理之障)은 스스로 만들어 낸 장애를 말한다.
방탕한 욕정은 비록 힘들기는
하나 절제를 통해 고칠 수 있다.
그러나 고식적(姑息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은 임시변통)인 이론에 집착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통폐는 고칠 길이 없다.
이른바 식자우환(識字憂患)이
대표적인 경우에 속한다.
마찬가지로 일을 하다가 맞닥뜨리는
외적인 장애는 노력만 하면 이내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의 가치관이나 습관 등으로
만들어낸 의리상의 장애는 제거할 길이 없다.
외부의 장애는 비록 수고스럽기는 하나
치우면 되지만 이론 및 의리에 얽매인
장애는 치우기 어렵다.
맑고 담백한 삶은 굳이 윤색(潤色)할 필요가 없다.
그 자체로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삶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어떤 특정 집단이의 이론이나 의리를 수용할 경우,
마치 조폭사회처럼 몸을 빼내기가 쉽지 않다.
패거리의 이론 및 의리가 지니고 있는 통폐이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매화 피어 천하가 봄이로다 (0) | 2026.03.11 |
|---|---|
| 오늘의 경구 (0) | 2026.03.11 |
| 할머니의 철학 (0) | 2026.03.10 |
| 인생달인 (人生達人)🌹 (0) | 2026.03.09 |
| 우리 할머니 (0) | 2026.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