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고개~이어령

2026. 1. 17. 19:23ㆍ좋은글

바우와 순이는

소꿉놀이 친구로,

순이는 건너마을

공장에 다녔는데,

​순이가 공장에서

산길로 돌아올 때면,

바우는 나무를 다하고

바위 뒤에 숨어 있다가,

불쑥 나타나서 둘은

나란히 바위고개를 넘어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우는 머슴살이하러

고향을 떠났고,

순이는 혼자 남아

계속 공장에 다녔는데,

혼자 돌아오는 고갯길은

너무나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1절)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위에 숨어서 기다리는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납니다.

​(2절)

바위고개 핀 꽃 진달래꽃은/

우리 님이 즐겨즐겨 꺽어 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바우는 머슴살이 10년간

정말 열심히 일을 하여,

돈을 모아 순이를 만나러

고향에 돌아왔는데,

​순이가 시집을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위에 걸터앉아 진달래꽃을 안고서

하염없이 울고 울었답니다.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진달래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한국의 슈베르트라 불리는

"이흥렬(1909~1980)"이,

작곡한 노래 가사로,

​그는 함경남도 원산에서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으로 유학하여

'동양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귀국 후인 1932년에

이 곡을 만들었는데,

​"10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라는 가사로,

일제치하의 민족의 울분을

이 노래에 담았기에, 이 곡은

일종의 애국가요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방 후에는

우리나라의 중학교,

고등학교 음악교과서를 만들었으나,

그가 과거에 친일행적이 있다하여

"친일인명사전"에 올라갔는데,

이러한 예술의 영역까지 우리나라의

극단적인 친일판단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는 죽을 때까지,

일본월간지 "문예춘추"를

매달 빠지지 않고 봤었는데,

항상 하는 말이, "일본을 이길려면,

일본말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일본사람들이 무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극일 극일 하면서,

말로만 해서는 안된다“ 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하는 말,

"일본사람들 정직하고 부지런한 것은

꼭 배워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저는 일제 강점기 때의

한국가곡 중, 이 "바우고개"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서글픈 가사와

서글픈 멜로디가

그때의 우리나라의 입장과

너무 같았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 노래가

워낙 유명한 노래인지라,

수많은 성악가들이 이 노래를 불렀으나,

저는 중앙대음대 성악교수였던

"메조소프라노 정영자(1946~ )"가,

이 노래를 가장 잘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이어령 글 

https://youtu.be/NLcJ7C3op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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