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不知)의 진리(眞理)

2026. 1. 14. 19:31ㆍ좋은글

부지(不知)의 진리(眞理)

달걀(鷄卵)이 상(床)에
자주 오르지 못할 정도(程度)로 귀(貴)한 시절(時節)이었습니다.

어느 마님은 생란을 밥에 비벼 먹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몸종이 밥상을 들고 오다 그만 달걀이 마루에 떨어져 깨져 버렸습니다.

그 광경(光景)을 문틈으로 본 마님은 달걀을 어찌하는지
몰래 지켜보았는데,

​몸종은 마룻바닥에
깨진 달걀을 접시에 담아 상(床)을 내왔습니다.

괘씸한 생각에 마님은
몸종에게 물었습니다.

''깨끗하다는 것이 무얼 말하는 것이냐?"

​먼지나 잡티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면 혼내 줄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몸종은 이렇게 대답(對答)했습니다.

'안 보이면 깨끗한 것입니다."

​마님은 그 말에 크게 공감
(共感)하며"네 말이 옳다."
하고는 용서(容恕)했습니다.

때로는 모르면 행복(幸福) 한 일이 많이 있습니다.

​과거(過去)를 캐내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우리는 호기심(好奇心)에 알려고 하고, 알고 난 뒤에는 대부분(大部分) 후회
(後悔)하게 됩니다.

사람은 완전무결(完全無缺)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이 병(病)이다’라는 말은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상황(狀況)을 가리키는 말로, 人生의 많은 상황(狀況)이 그렇습니다.

​‘모르는 게 약(藥)이다’라는 말은 어설픈 지식 습득(知識習得)의 위험성(危險性)을 경고(警告)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즉 어설프게 알 바에야
차라리 모르는 것이 더 나은 것으로,‘책(冊)을 읽지 말라’는 성철 스님의 말씀은 독서
(讀書)의 무용성
(無用性)을 주장(主張)
한 것이 아니라

어설픈 독서(讀書)의 위험(危險)을 경고
(警告) 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돈 은만악(萬惡)의
근원(根源)이다’에서
악(惡)의 근원(根源)은 돈(money)
그 자체(自體)가 아니라

돈(money)에 대한 집착(執着)에서 횡행(橫行)하는 온갖 나쁜 짓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후회(後悔) 할 일이 분명(分明)하다면

우리는 굳이 알려고 할
필요(必要)가 없습니다.

안 보이거나 모르면
깨끗한 것이 됩니다.

​삼국지(三國志)에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거리가 생긴다는 뜻이며,

소동파 (蘇東坡) 의시(詩)에도
人生은 글자를 알 때부터 우환
(憂患)이 시작(始作)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예(例)를 들어 우리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
행복(幸福)할까요?

손바닥에 수많은 균(菌)이 있다는 것을 늘인 식(認識)
하고 산다면 어떨까요?

내가 먹는 음식(飮食)의
성분(成分)들이 나 위해성
(危害性)을 안다면 더 행복(幸福)할까요?

​물건(物件)에서 균(菌)이 옮을까 봐 다른 사람이 쓰던 물건(物件)을 만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게 섣불리 알아서 생긴 병(病)입니다.

흔히 예전에는 이런 경우(境遇)를 신경
쇠약(神經衰弱)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강(漢江)에 수없이
나룻배가 다녀도 흔적
(痕跡)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가깝고 친(親)하다고
노출(露出)시키거나
추궁(追窮) 하지 마십시오.

아는 순간(瞬間) 정(情)
과 행복(幸福)은 사라
지고, 사이는 멀어지고 맙니다.

​상대방(相對方)이 들어
서 안 좋은 이야기는
무덤까지 가져가야 하는 것,

이것은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眞理)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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