謝於盛時(사어성시)
2025. 12. 16. 07:16ㆍ좋은글
菜根譚
제 155장 : 謝於盛時(사어성시) :
물러나려면 전성기에 물러나는 게 좋다.
謝事 當謝於正盛之時
居身 宜居於獨後之也
사사 당사어정성지시
거신 의거어독후지야
일자리에서 물러나려거든(사직을 하려거든)
반드시 전성기 때 물러나고,
몸 둘 곳을 고르려거든 (몸을 편히 두려거든)
홀로 뒤 쳐진 자리에 앉아라.
사사(謝事)는 크게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사직(辭職)의 뜻이다.
세속적인 일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홍루몽』 55회에 시작하기가 어렵다는 뜻의
난사사(難謝事) 표현이 나온다.
다른 하나는 세상을 떠난다는
거세(去世)의 의미이다.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뜻의 일조사사
(一朝辭謝)가 대표적인 경우다.
여기서는 첫 번째 의미로 사용되었다.
‘사직’의 의미로 사용된 ‘사사’와 유사한 것으로
사절하여 물리친다는 뜻의 사사(辭謝)와
예를 갖추어 사양한다는 뜻의 사사(謝辭)가 있다.
무슨 일에서 물러나려거든
가장 잘 나갈 때를 고르는 게 좋다.
제 마음에 만족스럽고 남이 아까워할 때가 좋다.
만일 그렇지 않고 일이 쇠미(衰微 힘이나
세력이 점점 줄어들어 약해짐) 하거나
실패한 경우 홀로 물러나면
의리에 벗어나고 오해와 아울러 미움을 사게 된다.
자신의 몸 둘 자리는 늘 홀로
뒤떨어진 곳을 고르는 게 좋다.
낮은 자리는 남과 다투지 않아도 된다.
안전하고 여유가 있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필히 명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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