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춘몽(개꿈)
2025. 12. 6. 21:42ㆍ웃으면 복이 와요
일장춘몽(개꿈)
어느 주말 오후에
아내와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알지도 못하는 묘령의
여인한테서 한통의 전화가 왔다.
나는 알지 못하지만
자기는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내일 저녁시간에 만났으면 한단다.
옆에 있는 아내의
눈치를 힐끗 보면서 거절은
못하고 대답을 하구 전화를 끊었다.
아내는 누구냐고 물었지만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밤새 궁금하기도 하구
음성이 고운 미지의
여인한테서 전화를 받고 보니
마음이 설레 금방 잠이 들지를 못했다.
이튿날 아침에 사우나를
다녀오고 이발소에
들려서 때 빼고 광내고 외모와
차림새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저녁에 약속 장소인 호텔 커피숍에 도착하니
안쪽 창가에서 여인이 손을 흔들고 있다.
너무나 멋지고 세련된 여인 이었다.
가볍게 목례를 하고 자리에 앉으니
그 미지의 여인이 자기소개를 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가까운 곳에 살면서 자기
혼자서 나를 너무 좋아 했지만
말도 못하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고...
그러다가 부모님을 따라서 브라질로
이민을 가서 기반을 잡고
재산을 많이 늘렸는데
작년 여름휴가 때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그만 불행하게도 돌아가셨다고 한다.
자기도 교포와
결혼을 해서 남매를 두고 있다고 했다.
부모님 유산이 국내에 남아 있어서
유산을 정리하려고 고국에 왔다고 했다.
술이나 한 잔 하면서
그동안 살아 온 이야기나
나누자고 하면서 잔을 권했다.
어느 정도 취기 오르니
묘령의 여인이 궁금하기도 하고
잠시나마 나를 좋아 했었다는
아주 예쁜 여인과 오붓하게 자리를
하며 마시니 황홀경 그 자체였다.
시간이 약간 흘러서
여인이 호텔 5층에 자기가
예약한 룸이 있으니
그곳에 가서 한잔 더 마시며
얘기나 더하고 가란다.
이번에 다녀가면
한국에 오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덧붙여 하면서...
"이런 기회가 나에게도 오는구나"
생각하며 룸에 안내를 받아
소파에 몸을 기대고 있는데
여인이 윗옷을 벗는데
몸매가 얼마나 멋지든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여인이 또 다시
사정하는 어조로 말했다.
오늘밤만
같이 있어주면 안되겠느냐고...
나와 그녀는 같이 샤워를 하구
룸에서 이름도 모르는
여인과 마지막 정사를 벌였다.
한참 후에
여인은 봉투를 하나를
건네면서 5억원이 든 통장과
도장이 들어 있다고 했다.
로또 당첨도 아니고
이런 횡재가 있단 말인가?
부들부들 떨면서 두 손으로
그 봉투를 받는 순간 갑자기
.
.
.
.
.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침대에서 방바닥으로
나딩굴어진 초라한 나.
아내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대낮에 뭔 개꿈을 꾸길래
침대에서 떨어지고 난리야?"
아! 이것이 정녕
일장춘몽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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